"우리 선수들이 뛰어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아무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아약스는 1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 위치한 일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1차전서 1-1 무승부를 거뒀던 아약스는 종합 스코어 3-2로 극적인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네덜란드 팀이 UCL 1강에 오른 것은 14년 전 박지성의 PSV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아약스는 16강서 레알 마드리드, 8강서 유벤투스를 연달아 제압하며 기적을 이어갔다.
유벤투스는 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공을 호날두가 침착하게 헤더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아약스도 바로 반격했다. 전반 33분 판 데 비크가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득점을 만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유벤투스의 체력 문제가 나타났다. 자연스럽게 아약스가 주도권을 잡고 경기 운영을 이어갔다. 몰아치던 아약스는 후반 21분 코너킥 상황서 데 리흐트가 침착하게 골을 터트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결승골의 주인공 데 리흐트는 경기 후 인터뷰서 "믿을 수 없는 결과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번 시즌 아약스는 '자이언트 킬러'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성적을 내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2차례 무승부를 거뒀을 뿐만 아니라 16강에서 레알 마드리드, 8강서 유벤투스를 꺾고 4강까지 진출했다.
아약스 돌풍의 주역인 데 리흐트는 "우리 선수들이 뛰어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아무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보다시피 우리는 정말 잘한다. 아무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젊음의 패기를 보였다.
데 리흐트는 "나는 4강전에 대해 생각하고 있지 않다. 이 순간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모르기 때문에 즐기고 있다. 믿을 수 없는 밤이었고, 우리는 그것을 즐기고 있다"고 미소를 보였다.
자신과 함께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아약스 동료들에 대해 '주장' 데 리흐트는 "우리 선수들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스스로를 믿었지만, 경기 결과에 만족한다"고 신뢰를 나타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