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탈출? 김동엽의 멀티히트, 낯설지만 반갑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04.17 11: 08

낯설지만 반갑다. 10일 잠실 LG전 이후 3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던 김동엽(삼성)이 16일 포항 키움전서 올 시즌 두 번째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지난해 12월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으로 이적한 그는 올 시즌 삼성의 전력 상승 요소로 주목을 받았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열린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매섭게 방망이를 휘두르며 기대감을 드높였다. 
하지만 김동엽은 정규시즌 개막 후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1할9리(46타수 5안타)에 그쳤고 2년 연속 20홈런을 터뜨릴 만큼 파괴력이 뛰어나지만 아직까지 이적 후 첫 홈런을 신고하지 못했다. 그래서 일까. 늘 밝았던 그의 얼굴도 점점 어두워지는 것 같았다. 

키움이 삼성을 꺾고 3연전의 첫 단추를 잘 끼웠다. 키움은 16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선발 안우진의 쾌투를 앞세워 삼성을 4-0으로 제압했다. 반면 삼성 선발 덱 맥과이어는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8회말 무사에서 삼성 김동엽이 좌전 안타를 치고 있다. /sunday@osen.co.kr

김동엽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어김없이 특타 훈련에 나섰다. 배팅 케이지 밖에서 김동엽의 타격 훈련을 지켜보던 김한수 감독은 타격감 회복을 위한 조언을 건네기도. 
김동엽은 8번 좌익수로 이름을 올렸다. 2회 1루 뜬공으로 물러났던 그는 5회 2사 주자없는 가운데 키움 선발 안우진에게서 안타를 때려내며 3경기 연속 무안타의 마침표를 찍었다. 그리고 8회 무사 1루서 키움 두 번째 투수 김상수를 상대로 안타를 추가했다. 멀티히트를 달성한 뒤 그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이날 삼성은 안우진의 완벽투에 제압당해 0-4로 고배를 마셨지만 팀내 타자 가운데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달성한 김동엽의 활약은 그나마 위안거리. 김동엽이 이날 경기를 계기로 상승세를 타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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