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소식과 함께 KLPGA 대회도 빠르게 북상하고 있다. 이번엔 김해다. KLPGA 2019시즌 다섯 번째 대회인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19’(총상금 6억 원, 우승상금 1억 2천만 원)이 경남 김해 가야 컨트리클럽(파72/6,808야드)에서 19일부터 사흘간 열전에 들어간다.
7회째 열리는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는 매년 2만여 명의 구름 갤러리가 몰리는 부산-경남지역의 대표적인 대회다.
올해는 2018시즌 KLPGA 투어의 다승왕이자 본 대회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이소영(22,롯데)을 비롯, ‘지현시대’의 오지현(23,KB금융그룹)이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투어 복귀를 알린다.
KLPGA가 주관하는 대회 중 가장 긴 전장을 자랑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김민선5(24,문영그룹), 김아림(24,SBI저축은행), 김지영2(23,SK네트웍스) 등 KLPGA 대표 장타자들의 활약이 기대 된다.
국내 개막전에서 우승컵을 거머쥔 조아연(19,볼빅)을 필두로 박현경(19,하나금융그룹), 임희정(19,한화큐셀) 등 화려한 루키 군단도 대거 출전해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기록한 후 2승을 더 쓸어 담으며 다승왕을 차지한 이소영은 지난해의 좋은 기운이 시작된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뒤, 올 해 역시 이소영의 해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이소영은 “이 대회 트로피를 받고 기뻐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나 지났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는다.”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지난해 우승하면서 1년 동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행운의 대회인 만큼 타이틀 방어에 욕심이 나긴 하지만, 우승을 생각하기보다는 내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각오를 함께 밝혔다.
이어 이소영은 “가야CC는 전장이 길고 그린이 작고 단단하다 보니 아무래도 장타자들에게 유리한 코스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이번 대회에서는 조금 더 마음껏 티샷한 뒤, 그린을 공략할 때 버디 찬스를 최대한 많이 만들 수 있도록 세컨드 샷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공개했다.
미국 대회에 출전하고 돌아와 본격적인 시즌에 돌입하려 했으나 뜻하지 않은 부상에 한 주 동안 휴식을 취한 오지현은 이 대회에 5번 출전해 준우승 포함 세 번의 톱텐을 기록할 정도로 가야CC와 친숙하다.
한편, KLPGA는 ‘파라다이스시티 프리젠트 신데렐라 스토리 of KLPGA’, ‘KLPGA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 ‘해외선수 특별추천’ 등을 통해 해외선수들의 유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대회를 통해 KLPGA의 문을 두드리는 해외 선수들이 출전해 주목 된다.
올시즌 두 번째 대회로 열린 ‘대만여자오픈 with SBS Golf’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골프 팬의 눈도장을 찍은 짜이 페이잉(28,대만)이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처음 출전해 눈길을 끈다. ‘땅콩’ 김미현을 연상시킬 정도로 작지만 단단한 플레이를 선보인 짜이 페이잉은 이번 대회를 통해 KLPGA투어에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내밀었다.
또, 중국의 미녀 골퍼 수이샹(20,중국)이 올해 처음으로 정규투어에 출전한다. 수이샹은 지난해 8월 열린 ‘2018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2위를 차지해 2019시즌 드림투어 시드권을 획득했고, 이어 11월에 열린 ‘KLPGA 2019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 45위를 기록해 올 시즌 정규투어와 드림투어를 병행한다.
시즌 시작 전부터 골프 팬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수이샹은 “작년까지 KLPGA 투어에 나올 때도 다른 대회들보다 긴장을 했는데, 올해는 더 긴장이 되는 것 같다.”고 말하면서 “벌써부터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해주셔서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KLPGA투어에서의 새로운 도전을 즐기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출전 소감을 밝혔다.
수이샹은 “88컨트리클럽을 베이스캠프로 삼아 그 곳에서 연습하고 있다. 프로, 아마추어 할 것 없이 모두 열심히 연습하는 모습을 보며 자극 받아 나 역시 열심히 연습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일단 컷 통과를 목표로 최선을 다해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넥센과 넥센타이어가 주최하고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주관방송사인 SBS골프와 네이버, 다음카카오, 옥수수, 올레TV, LG유플러스를 통해 매 라운드 생중계된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