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로키스 오승환(37)이 9회 마지막 이닝을 책임졌다.
오승환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에 구원등판,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지난 1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이어 3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7.20에서 6.00으로 낮췄다.
오승환은 팀이 8-1로 앞선 9회말 구원등판했다. 앞선 투수 D.J. 존슨이 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 위기를 초래하자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은 첫 타자 에릭 호스머를 초구 90.4마일 포심 패스트볼로 2루 땅볼을 유도, 4-6-3 병살타로 단숨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냈다.
계속된 2사 3루에선 샌디에이고 특급 유망주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우측 펜스를 맞는 큼지막한 1타점 2루타를 허용헀다. 5구째 91.8마일 포심 패스트볼이 바깥쪽 높게 들어간 것이 공략 당했다. 승계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지만 후속 이안 킨슬러를 2구째 커브로 3루 땅볼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총 투구수는 8개로 스트라이크 6개, 볼 2개. 최고 구속은 91.8마일로 시속 148km까지 나왔다. 포심 패스트볼 4개, 커터 2개, 커브와 슬라이더를 1개씩 던지며 다양하게 구사했다.
콜로라도는 샌디에이고를 8-2로 꺾고 원정 3연전을 모두 잡았다. 시즌 첫 3연승. 콜로라도는 샌디에이고 원정 전까지 8연패에 빠지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로 떨어졌다. 하지만 지구 1위 샌디에이고와 3연전을 스윕하며 분위기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여전히 지구 5위인 콜로라도는 6승12패. 샌디에이고는 11승8패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1회초부터 콜로라도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1사 후 개럿 햄슨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놀란 아레나도가 중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개막 후 15경기 동안 무홈런으로 침묵했던 아레나도는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으로 살아났다.
2회초 토니 월터스와 찰리 블랙몬의 2루타 2개로 1점을 추가한 콜로라도는 3회초에도 트레버 스토리의 안타, 마크 레이놀즈의 볼넷에 이어 더블 스틸로 잡은 기회에서 라이멜 타피아가 중견수 쪽으로 빠지는 2타점 3루타를 터뜨리며 스코어를 5-0으로 벌렸다.
4회까지 무안타로 끌려다닌 샌디에이고는 5회말 홈런으로 첫 득점을 냈다. 선두 윌 마이어스가 좌월 솔로포로 시즌 5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고, 콜로라도는 7회초 햄슨의 시즌 1호 마수걸이 홈런으로 다시 달아났다. 햄슨과 아레나도가 나란히 홈런 포함 2안타로 공격을 이끌었다.
콜로라도 선발투수 존 그레이는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개인 3연패 끝에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닉 마르게비시우스는 4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2패(1승)째를 당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