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연기자 박유천이 마약 의혹에 대해 결백을 주장한 가운데, 경찰조사를 통해서 모든 의혹을 벗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유천은 17일 오전 10시께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출석, 최근 전 약혼녀인 황하나와 관련해 불거진 마약 의혹에 대한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 박유천은 의혹을 벗기 위해 경찰에 자진 출석했고,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마약을 하지 않았다”라고 밝힌 만큼 이번 조사를 통해 결백을 증명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이날 박유천은 경찰조사 전 현장에 모인 취재진에 “있는 그대로 임하고 나오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박유천은 취재진의 다른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게 빠르게 걸음을 옮기며 조사실로 향했다.
박유천은 앞서 황하나에 의해 마약을 권유한 연예인 A씨로 지목당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황하나와 박유천이 과거 결혼을 약속했던 사이인 만큼, 황하나의 마약 수사가 시작되면서 자연스럽게 화살이 박유천에게로 향했던 것.
이에 박유천을 결국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황하나가 지목한 연예인 A씨가 맞지만 마약을 하지 않았다라고 직접 밝혔다. 이름이 밝혀지기 전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억울함을 호소하며 반박할 정도로 결백을 주장한 박유천이었다.
박유천은 기자회견을 통해서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보도를 통해 황하나가 마약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유했다는 내용을 보면서 저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무서웠다. 난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마약을 한 사람이 되는 건가라는 두려움도 있었다”라고 심경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박유천은 황하나 마약 사건에 지목된 것에 대해서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도 없다”라고 재차 강조하며, “경찰서에서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 내가 이 자리에서 나선 이유는 이 건에 대해 혐의가 인정된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은퇴하는 것을 떠나 내 인생이 부정되는 것이다. 그래서 절박한 마음”이라고 거듭 말했다.
하지만 박유천의 강력한 결백 주장에서 MBC ‘뉴스데스크’ 등을 마약 의혹에 대한 보도가 끝없이 이어져 논란이 계속됐다. 경찰은 박유천에 대해서 출국금지를 신청하고, 지난 16일에 오전에는 약 3시간에 걸쳐 박유천의 신체와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또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박유천의 모발과 소변을 임의로 제출받아 마약 반응 간이 검사를 진행했고, 음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모발과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정을 의뢰한 상황.
이에 박유천은 이날 오후 법률대리인 인 권창범 변호사를 통해 17일 경찰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앞서 기자회견을 연 것처럼 경찰에 자진 출두해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겠다는 것. 조사를 통해서 모든 의혹을 불식시키겠다는 의지였다.
한편 황하나는 수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두 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로 지난 4일 체포됐다. 황하나는 경찰조사 과정에서 연예인 A씨의 권유로 마약에 손을 대게 됐다고 주장했고, 이에 약혼자였던 박유천이 거론되면서 진실공방전이 이어지고 있다. /se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