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에이미가 프로포폴 상습 투약 당시 공범의 존재로 연예인 A군을 언급했다. 심지어 입막음 용으로 성폭행 계획까지 수면 위로 불거진 가운데, 가수 휘성이 A군으로 지목돼 소속사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에이미는 16일 개인 SNS를 통해 7년 전 프로포폴, 졸피뎀 투약 당시 모든 과정에 함께 한 남성 연예인 A군의 존재를 언급했다. 또한 그는 A군이 수사를 피하기 위해 자신에 대한 협박용으로 성폭행과 불법 영상 촬영까지 계획했다 미수에 그쳤다고 폭로했다. 충격적인 내용과 익명성이 대중의 충격과 호기심을 동시에 자극하고 있다.
에이미는 지난 2008년 케이블TV 올리브 예능 프로그램 '악녀일기3'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린 방송인이다. 당시 그는 화려한 미모와 호화로운 생활, 여유로운 집안 배경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에 힘입어 그는 방송가에 '악녀' 유행을 선도하는 셀럽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방송 활동 4년 만인 2012년, 에이미의 프로포폴 투약 혐의가 적발됐다. 그는 당시 유죄를 인정받아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충격이 가시지 않은 2014년, 에이미는 처방전 없이 수면유도제 졸피뎀을 복용해 추가 기소돼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았다.
또한 에이미는 상습 마약 투약 혐의에 휩싸이며 출입국관리사무소로부터 출국 명령 처분을 받았다. 이에 그는 2015년 12월 30일 한국에서 추방됐다. 2017년 10월 동생의 결혼식 참석 차 단 5일 동안 국내에 체류한 것을 제외하면 에이미는 한국 땅조차 밟지 못하고 있다.
최초 폭로글에서 에이미는 "나는 뒤늦은 후회지만 요 몇 년간 나 스스로를 반성하고 돌아보고 또 후회하고 그렇게 지난날들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며 A군에 대해 폭로하게 된 심경을 밝혔다. 이어 그는 자신을 정말 좋아했고 친구로서 자랑스러웠던 솔메이트 같은 존재로 A군을 가리켰다.
특히 에이미는 이처럼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트린 프로포폴, 졸피뎀 투약의 모든 과정에 A군이 함께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7년 전 A군이 군대에 있었으며, 자신의 경찰 조사에서 본인의 이름이 거론될까 봐 지인과 자신을 성폭행하고 영상을 촬영할 계획까지 세웠다고 밝혔다. 에이미는 현재 지인으로부터 A군의 성폭행 미수 계획에 관한 녹취록과 SNS, 메시지 등까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에이미가 언급한 A군으로 휘성이 거론됐다. 구설수에 지나지 않았던 추론이 댓글과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자 휘성의 팬들까지 나서 소속사에 입장을 촉구하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 휘성의 소속사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6일 SNS에서 휘성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휘성은 단연코 그런 사실이 없으며, 만약 상대가 주장하는 대로 녹취록이 있다면 그에 따른 합당한 처벌을 받겠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에 에이미의 후속 대응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폭로글 말미, 에이미는 "저는 지금 제가 저지른 죄로 지금도 용서를 빌고 아직도 벌을 받고 있다'며 "하지만 너는 참 환하게 티브이에서 웃고 있더라"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한국 땅을 밟을 수 없는 상황인 만큼 후속 법적 대응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
에이미는 일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파문이 확산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뜨거운 감자'가 된 에이미와 A군의 파문에 대중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DB, 에이미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