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까지 승리와 선긋기..야구계에도 불똥 튄 버닝썬 게이트(종합)[Oh!쎈 이슈]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4.17 17: 51

승리가 쏘아올린 버닝썬 게이트가 야구계에까지 불똥이 튀었다. 필리핀 팔라완 리조트에서 열린 승리의 초호화 생일파티에 참석한 걸로 의심 받던 두산 베어스 오재원이 결국 직접 해명에 나섰다. 
오재원은 17일 오후 자신의 SNS에 “재조정을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동료,팀, 가족을 위해 매일을 노력 중입니다. 그래서 그 분들에게 더 이상 해가 끼치지 않게 바로 잡고 가야할 것은 바로 잡아야 할 거 같습니다. 위 사진은 제가 항공권 티켓을 끊은 영수증입니다. 두 장 다 제가 계산을 했고 왼쪽의 여자분은 제 전 여자 친구의 영수증이구요. 정식 초대는 그 분이 받은 거였고 전 리조트 제공이라는 성의가 너무 부담스러워 한사코 거절을 하다 따라가게 된 거였습니다”라고 해명했다. 

두산 베어스가 4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 야구장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가졌다. 오재원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그동안 오재원은 승리의 팔라완 파티 멤버로 지목돼 의혹을 샀다. 팔라완 파티는 승리가 2017년 12월 필리핀 팔라완 섬을 통째로 빌려 초호화 생일파티를 벌인 것. 100여 명이 초대된 럭셔리 파티였는데 승리가 해외 투자자들을 대거 불러 버닝썬 사업설명회처럼 진행했는데 이듬해 2월 버닝썬 클럽이 오픈됐다. 오재원 역시 이들 참석자 중 한 명이었다.
문제가 되는 건 이 파티에서 승리가 투자자들에게 성 접대를 알선했다는 점이다. 경찰은 관련 진술을 확보했지만 승리는 성 접대와 관련한 모든 혐의를 처음부터 끝까지 부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재원 역시 연관검색어에 ‘승리’, ‘팔라완’ 등이 달려 의혹을 샀던 바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그가 컨디션 난조로 2군에 내려가자 의혹은 더욱 짙어졌다. 지난 16일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경기를 앞두고 전날 1군에서 말소된 오재원에 관해 “많이 힘들어하는 것이 보였다. 특히 타격폼에 대해서 확신이 없어서 많이 바꾸고 그러더라. 주장으로서 해야할 것 까지 겹치면서 많이 힘들어해서 열흘 휴식을 줬다"고 밝혔지만 야구 팬들까지 그와 버닝썬 게이트를 연관지어 거론했다. 
그래서 결국 오재원이 직접 해명에 나선 셈이다. 그는 “여자 친구와 여행을 가는데 그런 접대를 받을 수 있을까요?”라며 “제 사생활을, 또 지난 얘기들을 이런식으로 해야 만하는 이 상황이 너무 싫습니다. 그래도 또 전 동료들 가족들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더 이상의 왜곡들 참거나 방관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승리는 앞서 지난 1월 불거진 버닝썬 사태를 시작으로 성매매 알선⋅원정 도박⋅성접대 지시⋅마약 투약 의혹에 휩싸였다. 이번 사건으로 그동안 승리와 친분을 자랑했던 이들 모두 자신의 무관함을 호소하며 선을 긋고 있다. 
스페인 프로 축구 1부 리그 명문 발렌시아의 구단주인 싱가포르 부호 피터 림의 딸 킴림 역시 지난달 2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이후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자 “승리가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할 여성들을 구한다는 내용의 대화가 유출됐다'고 하더라. 승리는 내게 몇 가지 이상한 질문을 했고, 전화를 끊었다. 전화가 끝난 뒤 매우 혼란스러웠다. 내가 왜 이 사건에 휘말리게 됐는지 전혀 모르겠다”고 억울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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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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