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전세계가 열광해도 여전한 소신・겸손・아미♥︎(일문일답)[Oh!쎈 현장]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9.04.17 18: 12

방탄소년단은 전세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팬사랑도 대단했다. '기승전 아미'를 외친 것. 그러면서 방탄소년단은 "그저 팬들과 즐길 수 있는 음악을 계속 하고 싶다"는 겸손한 바람을 드러냈다.
방탄소년단은 17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 1관에서 새 앨범 'MAP OF THE SOUL: PERSONA(맵 오브 더 소울: 페르소나)'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2일 컴백과 동시에 글로벌한 영향력을 과시하며 각종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국내 차트는 물론 빌보드 200, 영국 오피셜 앨범 등 전세계 차트에서 1위를 거머쥐며 연일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여기에 방탄소년단은 미국에서 특별한 컴백 무대를 가졌다. 14일 오후 12시 30분(한국시간)부터 미국 NBC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SNL’에 뮤지컬 게스트로 출연한 것. 호스트 엠마 스톤의 소개와 팬 ‘아미’들의 환호성을 받으며 무대에 오른 방탄소년단은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무대를 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어 방탄소년단은 국내 음악 방송활동을 펼친 후 5월 1일 미국에서 열리는 '2019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참석한다. 올해에도 방탄소년단은 퍼포머로 참여해 할시와 함께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무대를 꾸민다.
이처럼 연일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방탄소년단. 이에 힘입어 이들은 약 8개월만에 국내 취재진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다음은 방탄소년단과 일문일답.
Q. 어떻게  'MAP OF THE SOUL: PERSONA'를 생각했나?
RM  : 앨범이 나오기 몇달전에 방시혁 PD님과 개인적인 미팅을 한다. 하고싶은 이야기 등을 털어놓는다. 그동안 봤던 포스팅, 기사, 친구들이 한 이야기를 전한다. 이후 멤버들과 협의를 하며 콘셉트를 정했다.
이전에는 '러브 유어셀프’라는 시리즈를 진행해왔다.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를 해야할까하다가 고민했다. 그러다 우리를 이자리에 만들어준 ‘사랑의 힘’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팬들이 많은 사랑의 힘을 보내주시지 않나. 솔직하고 직관적인 메시지가 담겼다. 기쁘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Q.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2014년 2월 발표한 ‘상남자 (Boy In Luv)’와 맞닿아있다. 
슈가 : '상남자’가 어린 시절의 치기 어린 사랑을 이야기 했다면, ‘작은 것들을 위한 시’는 사소한 일상과 행복을 알아가는 작은 것들에 즐거움을 느끼는 내용이다. 그것을 지키는 것이 진짜 사랑이고, 진짜 힘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Q. 세계적인 뮤지션 할시가 피처링 및 뮤직비디오 출연을 했다.
슈가 :: 2년 전 빌보드뮤직어워드에서 처음 만났다. 가치관, 열정 등 통하는 부분이 많았다. 피처링 제의를 했는데 흔쾌히 해줬다. 또 할시가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해 3월 남양주를 찾았다. 날씨가 추웠는데 너무 고마웠다. 안무까지 숙지하고 왔다. 남양주의 할시는 낯선 그림이었다.
Q. 수록곡 ‘Make It Right’에선 에드 시런이 참여했다.
제이홉 : 에드시런이 먼저 협업제안을 주셨다. 흔쾌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나 좋은 곡이 나왔다. 에드시런에게 고맙다. 또 이곡은 RM이 고생을 많이 했다. RM에게 매 앨범마다 너무 감사하다.
Q. ‘SNL’에서 첫 컴백무대를 가졌다.
지민 : ’SNL’에 출연하게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언어는 다르지만 무대를 통해 저희의 진심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방탄소년단은 무대를 즐기고, 퍼포먼스를 잘하는 그룹이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항상 우리는 새 앨범의 첫무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어떻게 이 무대를 잘 보여드릴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한다. 그런데 마침 좋은 기회가 생겼다. 저희는 주저 없이 ’SNL’을 선택했다. 긴장을 많이 했는데 팬분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행복한 기억으로 남았다.
Q. 6월 한국가수 최초로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펼친다.
뷔 : 아미분들께 감사하다. 언젠가 한번쯤 무대를 꼭 해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정말 많이 떨리고 설렌다. 와주신 아미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 저희가 정말 열심히 연습해서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Q. 방탄소년단은 많은 한국 그룹들이 이전에 가보지 않은, 자기만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
진 : 선배들이 먼저 길을 열어주셔서 이런 길을 걸을 수 있었다. 부담이 안된다면 거짓말이다. 부담감을 없애기 위해 저희의 본업인 음악을 열심히 하고 있다.
Q. 방탄소년단은 깔끔한 사생활로도 정평이 나있다.
슈가 : 자기관리에 대한 약속을 하기는 했었다. 저희를 사랑해주시는 분들, 연예계 일을 하면서 미치는 영향력 등을 고려해 항상 떳떳하고 싶었다. 규제를 했다기보다 가수로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이야기를 많이 했다. 자연스럽게 약속 아닌 약속을 한 것 같다.
지민 : 약속을 했다기보다는 분위기가 그렇게 만들어졌다. 무슨 일이 있건 상처를 받지 말자라는 말을 서로 한다. 그래서 옆에 이런 사람들이 있기때문에 내가 조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Q. 그동안 많은 것들을 이뤘다. 목표가 있다면?
진 : 저희의 음악으로 행복을 얻을 수 있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까 싶다. 실제로 이번 앨범은 팬분들과 즐긴 앨범이다. 팬분들과 저희가 즐길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다면 이보다 저 좋은 목표가 없을 것 같다.
슈가 : 스타디움 투어가 성공적으로 끝났으면 좋겠다. 빌보드뮤직어워드에도 노미네이트됐다. 맘 같아선 두 부분 다 상을 받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될지 안될지 긴가민가하다. 상 하나라도 받았으면 좋겠다.
Q.  후배들, 가수지망생들에게 조언을 해주자면?
정국 : 나는 사실 연습생 때 많이 노력을 안한 것 같다. 데뷔하기 전까진 난 잘 몰랐다. 요즘 친구들은 그런 것을 빨리 아는 것 같더라. 자기 시간을 잘썼으면 좋겠다.
뷔 : 지망생들에게 한마디를 하자면, 연습하면서 얻는 실패, 좌절에 안좋게 생각하지마라고 하고 싶다.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것이 더 높은 계단을 오르게 하는 것 같다. 그 실패가 추억이 된다. 더 높게 성장할 수 있는 요인이 된다고 생각한다.
Q. 이번 앨범으로 여러 신기록을 세웠다.
RM : 나도 사람이라 좋은 성적을 냈다고 하면 기쁘다. 우리끼리 자축도 많이 하는 편이다.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으려 해도 다가오는 수치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기쁜 마음으로 즐기려 한다.
다만 무게도 동시에 생각하는 것 같다. '큰일났다.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다보니 여기까지 올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한다.  너무 빠져있지 않으려한다. 온전히 즐기지 못해서 안타깝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하지만 우리 그릇 이상의 것을 성취하고 있다고 생각해 넘치지 않게 잡아가려 하고 있다.
우선 많은 관심을 보여준다는 것 자체에 감사하다. 관심을 먹고 사는 직업이지 않나. 한없이 감사하다. 우리의 자양분으로 녹여 열심히 활동하려 한다. 물론 무섭고 도망치고 싶을 때가 있다. 하지만 그것보다 이뤄내고 싶은 것이 많다.
Q. 21세기 비틀즈로 불리고 있다.
RM : 존레논 전시회를 갔다올 정도로 비틀즈의 팬이다. 그런 이야기를 해주실 때마다 겸허해지고 황송한 말씀인 것 같다. 다만 BTS는 방탄소년단으로 열심히 하겠다. 한국에서 열심히 하고 있는 방탄소년단이다.
Q. 해외시장을 고려해 영어 가사의 곡을 낼 생각도 있나?
RM : 미국 진출을 위해 영어 음반을 낼 계획은 아직 없다. 앞서 보여줬던 'MIC drop' 리믹스 등 같은 협업은 얼마든 할 생각이다.
Q. 방탄소년단에게 아미란?
정국 : 방탄소년단을 만들어준 것이 아미다. 이번 앨범 테마의 근본이다. 전세계 아미들이 저희 덕분에 힘들었는데 위로가 됐거나 인생이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 놀랍다. 아미와 방탄소년단의 끈끈함이 커진 것 같다. 그러면서 책임감도 생긴다. 아미 덕분에 저희가 그런 감정을 느낄 때도 많다. 아미와 저희는 떼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것 같다”고 각별한 팬사랑을 드러냈다.
지민 : 저희를 행복하게 해주시는 여러분들이기 때문에 우리도 여러분들을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다. 되돌려주고 싶다. 팬분들과 함께 서로 긍정의 시너지가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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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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