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줘2’를 통해 장르물에 첫 도전한 김영민. “기대도 되고 부담도 된다”는 그는 “하지만 배우로서 욕심 나는 역할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오는 5월 8일 밤 11시 첫 방송되는 OCN 새 수목드라마 ‘구해줘2’(극본 서주연/ 연출 이권)에서 김영민은 의뭉스러운 마을 월추리를 변화시키는 성직자 성철우 역을 맡았다. 19년차 베테랑 연극배우이자 드라마 ‘나의 아저씨’와 ‘숨바꼭질’로 안방극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그에게도 장르물은 처음이다. “(원작) ‘사이비’를 인상 깊게 봤고 팬이기도 하다”고 운을 뗀 김영민은 “성철우는 월추리 마을에 오게 되면서 성직자로서 꿈과 비전이 변화하는 인물이다. 선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순간순간 속을 드러내고, 여러 가지 면모를 품게 된다. 배우로서 꼭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구해줘2’를 선택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아이처럼 선한 얼굴, 나긋한 미소,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타고난’ 성직자 성철우. 최경석(천호진 분)의 제안으로 월추리에 내려왔고, 처음엔 그저 투명한 마음으로 마을 사람들에게 믿음을 전할 생각이었지만, 자신에게 의지하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알 수 없는 욕망이 꿈틀대기 시작한다. 오늘(18일) 공개된 스틸컷에서도 성철우로 완벽하게 녹아든 김영민이 눈길을 끈다. 간절히 기도를 올리거나 순박하게 마을 사람들과 어울리는 등 선한 성직자 그 자체이지만, 어쩐지 그 속내가 의심스럽다.
지금까지 공개된 영상과 스틸컷만으로도 캐릭터의 양면을 모두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는 김영민의 연기는 한순간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한정된 시간 안에 다 알 순 없지만, 시간과 여건이 허락하는 안에서 작품과 연기에 도움이 될 만한 여러 공부를 하고 있다. 관계된 지인들에게 관련 서적들과 조언을 구하고 감독님과 작가님, 선배님이 추천한 영상들을 열심히 봤다. 촬영 중간중간에도 그것들을 다시 들춰보고 있다”며 캐릭터에 실제 경험치를 불어넣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해왔던 것.
꼼꼼한 캐릭터 준비와 빈틈없는 연기 열정으로 벌써부터 기대감을 높이는 김영민은 “성철우는 성직자이지만 다양한 인간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특히 극이 진행될수록 믿음의 방향은 예측을 할 수 없게 된다”며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몰입감이 대단했다. 서서히 조여오는 맛을 기대해 달라”는 마지막 당부를 남겼다.
궁지에 몰린 마을을 구원한 헛된 믿음, 그 믿음에 대적하는 미친 꼴통의 나 홀로 구원기 ‘구해줘2’. 영화 ‘도어락’을 통해 장르물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권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각종 국제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사이비’를 원작으로 선택했다. 신예 서주연 작가가 집필하며, 연상호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크리에이티브 자문으로도 참여해 힘을 보탤 예정이다. / nahee@osen.co.kr
[사진] OC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