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녀일기3’로 유명세를 탔다가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적발되면서 강제 추방된 에이미가 던진 폭로글에 가수 휘성이 휘청이고 있다.
에이미는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남자연예인 A군과 모든 프로포폴, 졸피뎀 투약을 함께했다는 내용의 폭로글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A군이 ‘에이미가 혹시라도 자기를 경찰에 불어버릴 수도 있으니까 그전에 같이 에이미를 만나서 성폭행하고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서 불지 못하게 하자’고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휘성 측은 하루가 지난 17일 공식입장을 통해 “휘성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반박하면서 진실공방이 벌어졌다.
#에이미의 주장
지난 16일, 에이미가 처음으로 온라인상에 A군의 이야기를 꺼낸 날이다. 그녀는 자신이 운영 중인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에 따르면, A군을 ‘소울메이트 같은 존재’라고 칭했고, 그녀가 프로포폴 혐의로 적발돼 경찰 조사를 받게 될 쯤 군복무 중이었다고 했다.
에이미는 ‘에이미가 혹시라도 자기를 경찰에 불어버릴 수도 있으니까 그전에 같이 에이미를 만나서 성폭행하고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서 불지 못하게 하자’고 제안한 사람이 A군이라고 주장했다. “모든 프로포폴은 그 A군과 함께였으며 졸피뎀도 마찬가지였다”면서 그럼에도 혼자 죄를 안고 갔다는 주장. ‘#억울#친구#배신감’ 등의 해시태그를 해당 게시글 끝에 달아놓으면서 자신을 피하는 A군의 행동에 배신감을 느껴 작성한 글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휘성의 반박
에이미가 올린 글에서는 A군을 특정 지을 수 있는 단서가 꽤나 자세했다. 특히나 에이미는 지난 2008년 방송된 올리브채널 ‘악녀일기3’에서 “휘성과는 소울메이트 사이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물론 에이미가 A군을 휘성이라고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므로 섣불리 입장을 발표할 수 없었던 상황. 그러나 온라인상에서는 휘성이 A군으로 지목되기 시작했고 기정사실처럼 굳어지면서 휘성 소속사 리얼슬로우컴퍼니는 입장을 발표하게 됐다.
리얼슬로우컴퍼니는 17일 “지난 16일 SNS에서 휘성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휘성은 단연코 그런 사실이 없으며, 만약 상대가 주장하는 대로 녹취록이 있다면 그에 따른 합당한 처벌을 받겠다”고 반박했다.
지난 2013년 군 복무 당시 프로포폴 투약 혐의에 대해 이미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당시 군 검찰에서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고, 병원 치료 목적에 따라 의사 처방이 정상적으로 이뤄진 사실이 증명돼 혐의를 벗었다는 것. 면제 복용과 관련해서도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는 것 만으로도 당사자에게는 큰 고통”이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에이미, 휘성의 대응
에이미는 휘성의 반박 입장이 올라오고 난 후 자신의 SNS에 “감당하실 수 있겠습니까!”라는 내용의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글의 주어가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는 아직 추측일 뿐이다. 다만 에이미가 자신의 SNS에서 모든 게시물을 삭제하면서 에이미가 느낀 부담감을 가늠해볼 순 있었다.
휘성 역시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내달 예정이었던 콘서트 ‘브로맨쇼’의 전국투어 공연이 취소됐다. 함께 공연하기로 했던 케이윌은 덩달아 피해를 보게 됐다. 공연 제작사인 스프링 이엔티 측은 “그동안 공연을 기다려주신 많은 관객 여러분들께 공연 취소라는 죄송스러운 소식을 전하게된 점에 대해 깊은 사과를 드린다. ’브로맨쇼’ 전국투어 콘서트를 설레고 기쁜 마음으로 기다려주셨을 팬 여러분들과 갑작스러운 공연 취소로 향후 일정에 차질이 생기거나 불편하게 된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일각에서는 에이미가 게시물을 삭제한 행동을 토대로 주장에 설득력을 잃었다고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반면 휘성의 반박 입장이 모든 의혹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보는 입장도 팽팽하게 맞선다. 지난 2012년, 에이미의 프로포폴 사건이 7년 만에 부메랑으로 날아와 에이미와 휘성을 이슈에 중심에 서게 했다. / besodam@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