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가수 최종훈(30)의 음주운전 보도 무마는 없었다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8일 사건 관계자들의 휴대전화 및 계좌내역을 분석한 결과, 보도 무마 의혹은 사실 아닌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당시 최종훈을 검문한 파출소 직원 16명의 계좌와 통화 내역을 확인했지만 의심스러운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용산경찰서 교통과장과 서장의 휴대전화도 포렌식 조사를 의뢰했지만, 최종훈과 관련된 지시사항이 오간 정황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최종훈이나 경찰관이 기자에게 보도하지 말아 달라고 하는 게 보도 무마일 것 같은데 그런 건 전혀 없었다"며 “검거가 돼서도 '연예인인데 보도 나가게 하지 말아달라'라는 식의 이야기는 없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같은 날 비슷한 시간에 다른 음주운전 사건이 있었지만 들어온 시간과 석방된 시간, 조사시간 등도 비슷했다고 했다. 그러나 전혀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최종훈은 지난 2016년 2월 음주운전 단속 적발 당시, 현장 경찰관에게 뇌물을 건네려 한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당시 그는 단속 경찰관에게 음주운전 사실을 무마하기 위해 200만 원을 건네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단속에 적발된 최종훈은 1차례 경찰을 피해 달아나다 붙잡혔으며, 경찰관이 뇌물 제안을 거절하자 2차로 도주를 시도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결국 최종훈은 기소의견으로 송치돼 벌금 250만 원 판결을 받았던 바다.
경찰은 음주운전 사건이 당시 보도되지 않고 송치된 시점에 최종훈에게 연락을 했던 용산경찰서 교통조사계장 A씨에 대해 기존에 입건된 윤총경,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 지휘 라인에 있던 사람과의 연결 고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최종훈의 음주운전 단속 무마 의혹은 가수 승리(31), 정준영(30) 등이 속해 있던 단체 카톡방에서 불거졌다. 대화방에서는 ‘최종훈이 음주운전을 했는데 기사가 나올 것을 우려해 누군가 무마해줬다’는 내용의 대화가 오고 갔다.
오는 19일 경찰은 최종훈을 뇌물공여 의사표시 혐의로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watc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