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이 제72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해, 해외 다른 작품들과 황금종려상 경쟁을 벌인다.
칸영화제 사무국은 18일 오전 11시(현지시간), 프랑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72회 칸영화제 공식 초청작을 발표했다. 이날 한국 시간으로는 오후 6시부터 공식 라인업 발표가 시작됐다.
앞서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은 해외 매체들도 유력한 경쟁 부문 초청작으로 꼽아 관심을 받았다.
봉준호 감독은 2017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옥자'에 이어 '기생충'으로 다시 한 번 칸영화제 무대를 밟게 됐다. 2년 전, 봉 감독은 '옥자'가 경쟁 부문에 진출해 생애 처음으로 경쟁 부문에 초청받는 영광을 맛봤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 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 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봉준호 감독이 '마더' 이후 10년 만에 내놓은 한국 영화이자, 그의 페르소나 송강호와 2003년 '살인의 추억', 2006년 '괴물', 2013년 '설국열차', 개봉을 앞둔 '기생충'까지 4번째로 호흡을 맞췄다. 송강호 외에도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등이 열연했다.
한편, 제72회 칸영화제 개막작은 미국 독립영화계 거장 짐 자무쉬 감독의 '더 데드 돈트 다이'(The Dead Don't Die)가 선정됐다. 미국의 작은 마을에 좀비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믹 좀비물이며, 빌 머레이, 아담 드라이버, 틸다 스윈튼, 셀레나 고메즈 등이 출연한다.
칸영화제는 오는 5월 14일 개막해 25일 폐막한다./hsjssu@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