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기생충’(감독 봉준호)과 ‘악인전’(감독 이원태)이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 받았다. 두 영화는 각각 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진출했다. 경쟁 진출 후보작들과 겨루게 될 ‘기생충’의 수상여부에 전 세계 영화업계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칸 국제영화제 운영위원회 측은 18일 오전(현지시간) 공식 SNS 채널을 통해 72회에 초대한 전 세계 작품들을 40여 분에 걸쳐 발표했다.
먼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제작 바른손이앤에이,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이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되는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지는 과정을 그린다.
통념을 깨는 동시에 허를 찌르는 상상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봉준호 감독의 새로운 가족 희비극 '기생충'.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등 배우들의 변신과 호연이 어우러져 강렬하고 신선한 영화의 탄생을 예감케 한다.
봉준호 감독은 2017년 70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았던 ‘옥자’ 이후 2년 만에 다시 한 번 경쟁 부문에 진출한다. 칸영화제 측은 그 해 이후 넷플릭스 단독 공개・배급 영화는 '공식 부문'에 초청하지 않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으며 올해까지 넷플릭스 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해 기존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범죄 액션 영화 ‘악인전’(감독 이원태, 제공 키위미디어그룹, 공동제공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배급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키위미디어그룹, 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 공동제작 트윈필)은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비경쟁)에 공식 초청됐다.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은 액션, 스릴러, 느와르, 호러, 판타지와 같은 장르 영화 중 작품성 및 대중성을 겸비한 작품을 초청하는 섹션이다.
최근 들어서는 영화 ‘부산행’(2016),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 ‘악녀’(2017), ‘공작’(2018) 등이 초대 받아 현지 평단 및 언론, 관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배우 마동석은 2016년 칸을 달군 ‘부산행’에 이어 다시 한 번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부문에 진출하는 영광을 안게 됐다. 당시 드라마 '38사기동대' 촬영으로 프랑스 칸에 가지 못했었는데, 올해는 방문해 현지 반응을 몸소 체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
마동석 주연의 ‘악인전’은 우연히 연쇄살인마의 표적이 되었다가 살아난 조직폭력배 보스와 범인 잡기에 혈안이 된 강력반 미친개, 타협할 수 없는 두 사람이 함께 연쇄살인마 K를 쫓으며 벌어지는 범죄 액션 영화이다. 내달 15일 국내 개봉한다./ watc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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