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가수 최종훈의 음주운전 보도 무마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결론지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8일 "최종훈의 음주운전 언론보도 무마에 대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시 최종훈을 검문한 파출소 직원 16명의 계좌와 통화 내역을 확인했지만 의심스러운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또한 경찰은 "경찰총장으로 불렸던 윤모 총경 등과의 통화 내역이 전혀 없었고 경찰서장과 교통과장의 휴대폰 등에서 보도 무마 지시 등이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어 "최종훈의 사건을 담당했던 교통조사팀장에게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한 결과 진실 반응이 나왔고, 그날 비슷한 시간에 음주운전으로 들어온 다른 사건에서도 조사 시간과 송치일이 모두 비슷해 특혜 등의 혐의점을 찾을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경찰은 "당시 수사기록과 담당 경찰의 휴대폰을 통해 최종훈이 연예인이고 음주운전을 했다는 사실이 서울지방경찰청에 보고된 것을 확인했다", "최종훈이 받은 생일축하 메시지는 당시 용산경찰서가 자체적으로 수립한 고객만족도 조사 차원에서 교통사고조사계장이 최종훈에게 전화를 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최종훈은 지난 2016년 음주운전을 한 후 언론 보도를 막기 위해 경찰에 부탁한 의혹이 제기돼 논란에 휩싸였다.
뉴스 보도를 통해 가수 승리, 정준영 등이 속해 있던 단체 카톡방이 공개됐고, 해당 대화에는 최종훈이 음주운전을 했는데 기사가 나올 것을 우려해 누군가 무마해줬다는 내용이 담겨 있어 경찰 유착 의혹이 불거졌다.
이후 최종훈이 지난 2월 서울 이태원에서 경찰의 음주단속에 걸리자 경찰관에게 200만 원을 건네려 한 혐의가 드러났다. 당시 단속 경찰관은 최종훈이 건넨 돈을 받지 않았으며, 최종훈은 음주운전으로 인해 벌금 250만 원과 면허정지 100일 처분을 받았던 바. 이에 경찰은 최종훈을 뇌물공여죄로 오는 19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 nahee@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