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당했다"..승리·정준영·최종훈이 조롱했던 몰카 피해자 추가 (종합)[Oh!쎈 이슈]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4.20 00: 13

승리, 정준영, 최종훈, 이들의 추악한 단톡방 대화가 연일 충격을 안기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몰카 피해자가 등장했다. 
19일 방송된 SBS ‘8뉴스’에서 여성 A씨는 3년 전 승리의 단톡방 멤버들과 해외에서 만났다고 했다. 직접적으로 아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동성 친구를 따라 이들의 초대를 받았다는 것. 선뜻 나서기 꺼렸지만 여성 게스트들의 숙소를 따로 제공해준다는 말에 안심했다. 
그는 “남성들이 동행하지 않고 여성들만 들어갈 수 있는 숙소였다. 하지만 남자들 숙소 거실에서 저녁 식사 겸 술자리를 갖게 됐다. 제가 주당이다. 술 잘 먹기로 유명하다. 그런데 술을 얼마 안 먹었는데 쓰러져 자게 됐다. 그리고 다음 날 일어나 보니 누워 있던 곳 반대편 방 침대에 내가 있더라”고 털어놨다. 

특히 그는 옷이 벗겨진 상태였다고. A씨는 “눈을 떠보니까 친구가 화를 내며 정신차리라고 하더라. 30분 동안 뺨 때리고 볼 꼬집었는데도 안 일어났다고 했다. 수치스러웠지만 몸을 가눌 수 없었다. 간신히 추스려서 여자 숙소에 가 잠을 잤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나 이 일로 승리와 단톡방 멤버들의 사과는 없었다. 그러던 중 지난 1월부터 버닝썬 스캔들이 불거졌고 승리, 정준영, 최종훈 등이 주고받던 단톡방 대화에 자신의 이야기와 몰래 찍은 영상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충격 받은 그다. 
당시 A씨의 영상을 찍은 이는 승리의 지인인 단톡방 멤버 김씨였다. 김씨는 카톡방에 몰래 찍은 A씨의 영상을 올렸고 최종훈은 “뭐 이렇게 짧아. 뭐야 기절이잖아”라고 반응했다. 정준영은 “강간했넼ㅋ” 라고 몰카 여성을 비하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불법 촬영 사실은 인정하지만 합의에 의한 성관계였다”고 주장했고 승리 측은 “당시 그런 일 있었는지 몰랐다. 오래된 일이라 기억나지 않는다”고 발뺌했다. 경찰은 문제의 영상 속 여성이 A씨가 맞다고 인정했다. 
이에 용기를 낸 A씨는 “이 사람이 이렇게 풀려나면 법이 쉽다고 생각할 거다. 그러면 범죄 타깃이 또 생길 거다. 저도 제가 이런 일을 당할 거라고 생각해 본 적 있겠다. 더 이상의 희생자가 없길 바라는 마음에 나서게 됐다”며 강력한 처벌과 재범 방지를 바랐다. 
경찰은 김씨를 준간강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이 A씨에게 약물 사용한 건지는 추가 수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단톡방 멤버인 최종훈에 대한 경찰 유착 의혹은 더욱 커졌다. 최종훈은 2016년 2월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돼 벌금 250만 원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이 사실은 세상에 묻혔고 이후 최종훈은 승리, 최종훈 등 단톡방 멤버들에게 “경찰서 팀장한테서 생일 축하 문자 받았다”고 자랑했다. 
최종훈과 경찰 윗선 사이 유착 의혹을 받는 부분이다. 이에 최종훈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던 바. 경찰 역시 최종훈과 윗선의 유착이나 보도 무마는 없었다며 그에게 보낸 생일 축하 문자는 치안만족도 조사 차원에서 보낸 것이라고 문제 될 일 아니라고 했다. 
그러나 2016년 치안만족도 조사 대상에 피해자만 있을 뿐 피의자는 속하지 않았다. 최종훈은 당시 음주운전 혐의로 피의자 신분이었던 상황. 관계자는 “피의자에게는 치안만족도를 묻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19일 최종훈을 뇌물공여 의사표시 혐의만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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