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사제’가 종영 디데이를 맞이했다. 김남길과 구담 어벤져스는 악의 무리를 응징하고 웃음을 되찾을 수 있을까?
지난 2월 15일 첫 방송된 SBS ‘열혈사제’는 다혈질 가톨릭 사제와 구담경찰서 대표 형사가 한 살인사건으로 만나 공조 수사에 들어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사제 김해일(김남길 분)과 검사 박경선(이하늬 분), 형사 구대영(김성균 분)은 악의 카르텔을 잡기 위해 힘을 합쳤다.
하지만 조폭 황철범(고준 분), 비리 구청장 정동자(정영주 분), 악질 검사 강석태(김형묵 분)는 만만치않았다. 그래서 김해일, 박경선, 구대영은 티격태격하면서도 구담시를 지키고 악인들을 소탕하려고 애써왔다.
19일 방송된 37-38회에서 드디어 악인들이 손에 잡히기 시작했다. 김해일은 자신이 보는 앞에서 한성규(전성우 분)를 죽이려고 한 이중권에게 분노했고 그를 죽이겠다며 사제복까지 벗었다. 구담의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성당을 떠났고 과거 국정원 요원 시절을 떠올리며 총까지 구했다.
하지만 이중권은 김해일을 차로 치고 도망갔다. 위조여권을 들고 도망갈 계획을 짰는데 김해일 역시 이를 눈치 채고 흑화된 채 그를 쫓았다. 약속한 시간 전 김해일은 황철범부터 찾아갔다. 그와 부하들이 이영준 신부(정동환 분)의 시신을 유기하는 영상을 보게 된 것.
신부님이 이러면 되냐고 말하는 황철범을 보며 김해일은 “난 어설픈 용서 같은 건 안 해. 여태껏 널 그냥 둔 이유는 기다려 달라는 두 신부님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젠 기다릴 이유가 없어졌다. 세상이 올바로 주먹을 쓰면 사제가 주먹을 들 이유는 없겠지”라고 싸늘하게 말했다.
사실 황철범도 이영준 신부의 보육원에서 자란 아들 같은 인물이다. 그는 이영준 신부가 강석태와 몸싸움 중 머리를 탁자에 부딪혀 사망한 진실을 김해일에게 들려줬다. 부하들을 시켜 산 속에 시신을 유기한 것도 털어놨다. 실제로는 가슴 아파하며 죄책감에 시달렸지만 아무렇지도 않았다고 거짓말했다.
이영준 신부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알게 된 김해일은 더욱 폭주했다. 강석태에게 가기 전 이중권부터 응징하기로 했다. 김해일은 구대영과 서승아에게는 뒷수습을 부탁했고 박경선에게는 “최후에 이뤄야 할 정의는 검사님이 해 달라”는 부탁 메시지를 남긴 채 이중권을 마주했다.
하지만 이중권 옆에는 인질로 붙잡힌 김인경 수녀가 있었다. 김해일은 비릿하게 웃으며 이중권을 향해 달려들 준비를 했다. 예고편에 잠깐 등장한 것처럼 김해일이 악의 카르텔을 소탕하고 사랑하는 구담의 친구들을 지켜낼지 21일 방송되는 마지막회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열혈사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