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협 9회 결승타 & 완벽 불펜’ 키움, LG 이틀연속 제압 [현장리뷰]
OSEN 허행운 기자
발행 2019.04.20 20: 17

[OSEN=잠실, 허행운 인턴기자] 팽팽했던 승부가 넘어간 것은 한순간이었다.
키움 히어로즈는 20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올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7-3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은 2연승을 달리게 됐다.
키움이 1회부터 선취점을 올리며 전날의 기세를 이어갔다. 김하성의 볼넷, 박병호의 진루타로 2사 2루 기회에서 제리 샌즈가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꿰뚫는 안타로 타점을 기록하며 앞서나갔다.

9회초 1사 1,2루 키움 허정협이 재역전 2타점 2루타를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2회에도 키움의 도망가는 점수가 나왔다. 2아웃 이후에 안타-볼넷-몸 맞는 공이 이어지며 얻은 만루 기회에서 김하성이 2타점 중전안타를 터뜨려 점수차를 3점까지 벌렸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LG가 이어진 2회말에 거세게 추격했다. 채은성이 2루타로 만든 기회에서 김민성의 적시타,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이천웅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후 양 팀 선발이 안정감을 찾았고, 이어 등판한 양 팀 불펜투수들이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경기는 8회말까지 0의 행진이 이어졌다.
침묵을 깬 것은 키움이었다. 9회초 선두타자 김규민이 바뀐 투수 신정락을 상대로 안타를 뽑아냈고 이후 박동원의 볼넷, 김혜성의 희생 번트로 키움은 1사 1,2루 찬스를 만들어냈다.
해결사 역할을 한 것은 7회 대타로 경기에 투입됐던 허정협이었다. 두 번째 타석을 맞이한 허정협은 정찬헌의 2구째 포크볼을 공략해 큼지막한 2루타를 작렬시키며 2점 리드를 가져왔다. 이후 서건창과 박병호가 각각 1타점 적시타를 올리면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팽팽하던 경기의 균형이 한순간에 무너지자, LG는 추격 의지를 상실한 듯 9회말 결국 점수를 내지 못하고 경기를 내줬다.
키움 선발 이승호는 5이닝 3실점하며 승패 없이 물러났지만 이후 마운드에 오른 윤영삼(2이닝)-김성민(⅔이닝)-한현희(1⅓이닝)가 LG 타선에게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으며 팀의 짜릿한 승리를 완성시켰다.
키움은 이 승리로 전날에 이어 2연승을 달리면서 시즌 14승째(10패)를 거두게 됐다. /lucky@osen.co.kr
[사진] 잠실=박준형 기자/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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