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에서 홍종현의 기습고백에 이어 김소연이 그에게 설렘을 느끼며 핑크빛을 예고했다.
21일 방송된 KBS2TV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연출 김종창, 극본 조정선)'에서 태주(홍종현 분)와 미리(김소연 분)의 초밀착 심쿵씬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미혜(김하경 분)는 母인 선자를 찾아가 "유사시에 설렁탕 집을 물려준다면 누가 가장 좋겠냐"고 질문, 선자는 "이 애매가 빨리 죽었으면 좋겠냐"고 폭발했고, 미혜는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그런 미혜를 보며 재범(남태부 분)은 미혜가 가장 잘나가던 시절을 떠올리게 해주기 위해 대학교를 찾아갔다. 하지만 미혜는 "새 운동화신고 새출발할 것, 이제 글 쓰란말 다신 하지마라"며 자리를 떠났다.
우진(기태영 분)은 미혜가 신경쓰인 듯 "그렇게 정신이 약해 무슨 작가가 되겠다고 하냐"며 심난한 모습을 보였다. 새 사람을 뽑겠다는 피터박(한기웅 분)에게 "아직 뽑지 마라"며 미혜에 대한 여운을 남겼다. 우진은 급기야 미혜가 일하는 식당을 찾아갔고, 미혜는 예상치 못한 손님에 당황했다.
미리(김소연 분)은 태주(홍종현 분)에게 일침했고, 이어 "남자라고 여자 상사한테 혼나서 자존심 상했냐"며 자극했다. 태주는 "그럼 제가 남자 아니냐"고 말대꾸하면서 "제가 일 못해서 부장님 곤란하게 했냐, 이제부터 더 조심하겠다"고 말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 미리를 당황시켰다.
그날 저녁, 같은 동네 사는 미리와 태주가 또 다시 집 앞에서 마주쳤다. 태주는 미리가 오기 전 엘레베이터도 기다려주지 않고 차갑게 돌아서자, 미리는 자신에게 했던 태주의 말들을 떠올리며 "그럼 자기가 잘했단 거냐"며 발끈했다. 그러면서도 태주가 신경쓰였고, 태주 역시 미리를 떠올렸다.
태주는 인숙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면서 미리에 대해 언급 "좋게 좀 봐달라"고 했다. 인숙은 미리의 얘기를 거부하며 다른 말을 돌렸다. 이후 태주는 또 다시 미리와 집 앞에서 마주쳤다. 미리는 태주를 모른척 지나쳤고, 태주는 더욱 마음이 쓰였다.
다음날 또 다시 엘레베이터에서 마주친 미리와 태주, 회사에서도 미리가 신경이 쓰였다. 미리도 자꾸만 눈이 마주치는 태주가 신경쓰였다. 태주는 퇴근 후 혼자 술잔을 기울일며 혼란스러운 마음을 가다듬었다. 미리가 그런 태주를 목격했고, 태주에게 "5분만 얘기하자"며 합석했다.
미리는 "뭐 때문에 나한테 화가난 거냐"고 단도직입적으로 질문, 태주는 "화는 부장님이 낸 것"이라 했다. 자신이 위계질서 지키지 않아 화난 거 아닌지 물었고, 이어 "다신 안 그러겠다 약속했다"고 말했다. 미리는 "그래서 나한테 화나고 서운하단 거냐"고 했고, 태주는 "공들인 것 아니다, 그냥 제가 좋아서 한 것"이라면서 "부장님 좋아하면 안 되냐, 좋아할 수도 있다"는 말에 미리가 당황했다. 미리는 "진심어린 행동 부정하는 건 아니지만, 잘못은 잘못"이라고 꼬집었다.
태주는 대표인 정인숙에게는 왜 그런지 물었고, 미리는 "내가 욱한 성격인 것"이라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태주는 "또 그럴 거냐"고 질문, 미리는 "회사 잘릴 일 있냐"며 앞으론 안 그럴 것이라 대답했다.
태주는 "꼴에 남자는 이란 말은 뭐냐 ,막말하는 경향 있다"고 하자, 미리가 사과했다. 바로 사과를 인정하는 미리를 보며 태주는 귀여운 듯 미소지었다.
서로 감정이 풀린 두 사람이 함께 식사를 하게 됐고, 태주가 미리의 먹방에 눈을 떼지 못했다. 미리는 "밖에선 부장이라 부르지 말고 그냥 선배라 불러라"면서 밖에서 부장호칭이 창피하다고 했고, 태주는 "선배"라고 말하며 미소지었다. 두 사람은 함께 벚꽃 길을 걸으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봄날을 만끽했다.
태주는 "그렇게 소리 질러놓고 술 한 잔 하자고 말할 수 있냐"고 질문, 미리는 "엄마찬스"라며 자신의 기분이 풀린 이유라 대답, 태주는 "부럽다"고 말했다.
미리는 "부장찬스를 주겠다"고 제안, 태주는 "콜"이라 외쳤다. 이때 미리가 발을 헛딛은 바람에 넘어질 뻔 했고, 태주가 그런 미리를 부축, 태주에게 안기게 됐다. 초밀접한 거리에서 가까워진 태주를 보고 미리는 심쿵, 태주는 다친 미리의 발목을 걱정했다. 태주가 미리를 부축하며 집까지 바래다 줬고, 미리와 태주는 서로의 감정에 복잡해하며 한 동안 자리에서 떠나지 못했다.
태주는 父인 한종수(동방우 분)와 골프에 나섰고, 한종수는 아들 태주에게 "네 정체가 드러내면 발톱 드러낼 것"이라면서 "계급 다른 사람들과 친해지지마, 특히 여자 조심해라"며 강조했다.
그 사이, 미리는 정인숙이 있는 자리에 참석하게 됐다. 인숙은 골프회동임에도 미리의 옷차림을 지적했다.
인숙은 골프를 배우지 못했단 미리 말에 "의외"라면서 "우린 스포츠 여성 지원회사, 마케팅 담당인 부서장이 골프를 배우지 못했다면 지금까지 영업을 어떻게 배운 거냐"며 지적했다. 그러면서 "젊음과 미모를 과시한 건 아니냐"며 막말을 퍼부었고, 이를 태주가 목격했다. 인숙은 급기야 미리를 돌려보냈고, 인숙이 돌아가려던 사이 한종수와 마주쳤다. 무엇보다 태주에게 설렘을 느끼며 다시 가까워지는 모습이 그려져 두 사람의 핑크빛을 예고했다 .
한편,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전쟁 같은 하루 속에 애증의 관계가 돼버린 네 모녀의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를 힘겹게 살아내고 있는 모든 엄마와 딸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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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