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가 폭발적인 연기로 역대급 충격 전개를 펼쳤다.
tvN 토일드라마 ‘자백’에서 주인공 최도현 역을 맡은 이준호는 빈틈없는 연기로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웰메이드 장르물을 만들어가고 있다. 사형수 아버지, 살인범 허재만(조기탁/윤경호 분) 등 수많은 인물이 최도현을 중심으로 얽혀, 매회 예측 불가한 이야기가 그려지고 있다.
지난 21일 방송에서는 허재만이 황교식(최대훈 분)의 지시로 진여사(남기애 분)의 아들을 살해했다는 또 하나의 진실이 밝혀지면서 최도현을 둘러싼 연결고리가 더욱 복잡해졌다. 최도현은 이 연결고리를 풀기 위해 윤경호의 변호를 맡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숨막히는 분위기 속에서 “난 당신을 이용해서 진실을 찾을 겁니다”라며 허재만의 심리를 자극해 설득했다. 그가 아버지 얘기를 꺼내자 날카로운 눈빛으로 돌변한 이준호는 분노를 애써 억누르려는 연기를 리얼하게 펼쳤다.
가장 강력한 조력자인 기춘호(유재명 분)의 만류에도 “이건 제 손으로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반장님이 막을 권리 없습니다”라는 돌직구 대사를 날려 긴장감을 높였다. 결심을 굳힌 최도현은 극 말미 진여사와의 대화에서 ‘엔딩 맛집’다운 충격을 선사했다.
10년 전 최도현이 이식 받은 심장 주인이 바로 진여사의 아들 노 검사임이 밝혀진 것. 허재만의 변호를 맡은 것에 대해 이해를 구하던 최도현은 이 사실을 알고서 어떠한 말조차 하지 못했다. 간절함으로 반짝이던 눈에 순식간에 눈물이 차오르며 몰입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진여사가 "제 아들의 심장은 자신을 죽인 사람을 변호할 수 있다 하던가요?"라고 묻자 순식간에 눈물이 터져나왔다. 이준호는 자신도 모르게 쏟아지는 눈물을 닦으며, 오직 눈빛과 행동만으로 혼란스러운 감정을 오롯이 표현하는 소름 돋는 연기를 펼쳤다.생명의 은인을 죽인 자를 변호하게 된 상황이 얼마나 괴로울지 가늠케 해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이로써 최도현의 선택에 모든 게 달린 상황, 앞으로 어떤 전개가 이어질지 궁금증이 쏠린다. /parkjy@osen.co.kr
[사진] '자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