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한별이 '슬플 때 사랑한다' 종방연에 불참한다.
박한별 소속사 플라이업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22일 OSEN에 "MBC 주말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 촬영이 어제(21일) 모두 종료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한별은 이날 저녁 일산의 한 식당에서 진행되는 종방연에는 참석하지 않는다. 관계자는 이 같은 사실을 전한 뒤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한별은 남편인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 씨가 클럽 '버닝썬' 논란의 핵심 인물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남편의 일과는 무관하다고 밝힌 바 있던 박한별이 경찰 유착 의혹의 중심에 있던 '윤 총경'과 골프를 함께 쳤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박한별에게도 드라마 하차 요구가 빗발쳤다.
이에 박한별은 자신의 SNS에 드라마 관계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없어 하차를 할 수 없다고 밝히며 괴로운 심경과 사과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후 박한별은 참고인 자격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한편, '슬플 때 사랑한다'는 오는 27일 40회를 끝으로 종영된다.
이하 박한별 SNS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박한별입니다.
먼저 최근 저의 남편과 관련된 논란과 사건들, 의혹들로 인하여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저와 평생을 함께 할 사람의 과거의 일들을 저와 무관하다며 분리시킬 수는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제가 어떠한 말씀을 드리기가 너무나 조심스러운 입장이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러한 논란 속에서도 드라마 촬영을 감행하고 있는 건 제작사, 방송사, 소속사 외 아주 많은 분들과의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방송 분량과는 달리 촬영은 지난해부터 들어가게 되어 지금은 거의 후반부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극의 흐름이 깨지지 않게 '마리'의 인생을 잘 그려내는 것이 저의 의무이기에 저는 물론, 드라마 관련 모든 분들도 이와 같은 생각으로 힘들어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자 책임감 있게 촬영하고 있습니다.
드라마에만 집중해야 할 시기에 많은 분들이 저를 걱정해주시느라 쓰이고 있는 시간과 마음이, 모든 게 다 너무 죄송스러워서.. 더 큰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아 죽을 만큼 괴롭고 힘들지만 그럴수록 더욱더 열심히 촬영에 임하고 있습니다. 그거밖에는 이 감사한 분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까요.
나이를 먹어가며 많은 경험들을 거치며 점점 성숙하게 되고 바로잡아가는 과정이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논란들에 대해 저도 함께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어떠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모든 시련을 저희 가족이 바른길로 갈 수 있게 인도하는 과정이라 받아들이며 이 드라마를 잘 마무리한 후 저의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한 아이의 엄마로서, 한 사람의 아내로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슬플 때 사랑한다'를 응원해주시고, 또 저를 응원해주시고 있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다시 한번 제 가족과 관련된 사회적 논란 속에 저를 질타하시는 많은 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parkj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