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색과 미소를 순식간에 오간다. 배우 신동미가 '동상이몽2'에서 남편 허규를 사로잡은 180도 다른 반전 매력을 뽐냈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신동미와 허규가 새 운명 커플로 첫 등장했다.
신동미와 허규는 과거 한 뮤지컬에 동반 출연하며 동갑내기 친구로 3년을 지내다 연인으로 발전했다. 이후 두 사람은 열애 8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했다. 급하게 결혼한 만큼 시부모와 함께 살았고, 결혼 5년 만인 최근 분가를 앞두고 있다고.
이에 두 사람은 여전히 티격태격하며 친구 같은 부부로 사랑과 우정을 쌓았다. 이들은 검은 라이더 재킷으로 커플룩을 맞춰 입는가 하면, 밖에서 카페 데이트를 즐기며 애정을 뽐냈다. 또한 서로를 "야", "너"라고 편하게 부르며 친한 친구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와 관련 신동미는 "연애 전부터 친구로 알고 지냈다. 그래서 그런지 편한 친구로 지냈을 때 습관들이 가끔씩 튀어나온다"며 웃었다. 그는 "고치려고 하는데 잘 안 된다"며 멋쩍어했다.
특히 신동미는 베테랑 배우답게 다채로운 표정으로 허규를 쥐락펴락했다. 그는 카페에서 허규를 기다리며 휴지에 손편지를 적으며 결혼 생활에서 느낀 아쉬움을 털어놨다. 허규가 평소 양말을 제대로 벗어두지 않고, 콘택트렌즈를 제때 치우지 않아 일거리를 만드는 것에 대한 당부였다.
그러나 허규는 "알았다. 그럼 양말 다른 데다 벗겠다", "내가 렌즈 벗어놔도 너 치워준 적도 없다"며 아이처럼 유치한 말장난으로 상황을 모면하려고 했다. 급기야 그는 "나 그거 빼고는 완벽하다. 다 잘한다"고 투정 부리듯 말했다.
이에 신동미는 "맞다. 자기 그거 빼고는 완벽하다. 그러니까 그거 두 개만 해달라는 거다. 그것도 안 되는 거냐"고 말했다. 또한 웃음기 없이 굳은 표정으로 허규를 쳐다봤고 화를 참는 듯 목을 아래로 쓸어내렸다.
결국 허규는 신동미에게 "알았다"며 부탁을 수긍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무의식 중에 신동미가 적어준 손편지를 손에서 구겨버렸다. 이에 신동미가 한번 더 정색하며 "지금 뭐 하는 거야"라고 말했다. 허규는 한번 더 "이게 뭐 버리는 거냐. 그럼 핸드폰도 버려둔 거냐"고 반박해 유치한 말싸움으로 실소를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허규는 신동미의 정색한 표정에 꼼짝 못 하며 요구를 들어줬다. 신동미 또한 변화를 약속하고 달라진 허규의 모습에 다시금 방긋방긋 웃어줬다. 삽시간에 극과 극을 오가는 신동미의 표정에 '동상이몽2' 패널들은 놀라움과 웃음을 동시에 자아냈다.
MC 김숙은 목을 쓸어내리는 신동미를 보며 "나 저거 뭔지 안다. 화를 참는 거다. 분노를 목 아래로 다시 내리는 것"이라며 거들었다. 이어 "배우라 그런지 표정이 다양하다"며 감탄했다.
이처럼 정색과 미소를 오가는 신동미의 매력에 허규는 물론 '동상이몽2' 시청자들도 매료됐다. 첫 등장 만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은 신동미와 허규가 새 운명 커플로 얼마나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 monamie@osen.co.kr
[사진] 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