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장풍’ 김동욱이 근로자를 위해 싸워주는 현실 맞춤형 히어로로 안방극장에 힐링을 선사했다.
MBC 월화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극본 김반디, 연출 박원국, 이하 ‘조장풍’)에서 근로감독관 조진갑 역을 맡은 김동욱이 악덕 갑질 타파로 안방극장에 사이다를 선사할 뿐만 아니라 경청과 공감, 담담한 어조로 전하는 위로로 마음 한편 깊은 울림을 선사하고 있는 것.
지난 22일 방송된 ‘조장풍’ 9, 10회에서 조진갑은 IT 업체인 휴먼테크의 근로기준법 위반 민원을 받고 진상 파악에 나섰다. 근로계약서 작성도 하지 않은 휴먼테크는 무리한 야근은 물론 다단계 도급까지 얽혀있는 등 다수의 문제를 안고 있었다. 접수된 건을 조사하던 조진갑은 휴먼테크의 원청 업체가 양태수(이상이 분)가 대표로 있는 티에스인 것을 알게 됐고, 10년 전 폭력 교사 누명을 씌운 양태수와 다시 한번 악연으로 엮이게 됐다.
김동욱은 극 중 휴먼테크 웹디자이너 장은미의 부당한 노동 현실을 언니인 장은지에게 전해 듣고 진심으로 안타까워했다. 시청자에게는 민원인의 진술을 진중하게 들어주는 김동욱의 모습부터 위로로 다가왔다. 현실에서도 약자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줄 누군가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에 김동욱의 애타하고, 먹먹해 하는 섬세한 표정 연기가 감정이입을 불러일으켰다.
이어 뇌출혈로 쓰러진 장은미의 소식을 들은 조진갑은 자신이 좀 더 빨리 일을 진행했으면 이렇게까지 되지 않았을 것이라 자책하면서도 애써 침착하게 정황을 파악하려는 모습에서 시청자에게 또 한 번의 위로를 전했다. 가족이 아닌 타인이 약자의 부당한 현실에 공감하고, 약자의 편에서 싸워주는 것이 우리가 원하는 현실 맞춤형 히어로일 것이기 때문. 특히 김동욱은 극 중 민원인 앞에서 보여준 모습과 갑질을 서슴지 않는 사장 앞에서의 모습이 180도 달라 통쾌함을 남기며 현실에 진정으로 필요한 ‘조장풍’ 캐릭터로 완성시켰다.
이처럼 김동욱은 김동욱 특유의 밀도 높은 감정연기로 몰입도를 높였다. 극 중의 상황과 인물의 감정 변화를 담담하면서도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리얼한 연기로 캐릭터의 설득력을 더하고 있는 것. 이에 안방극장은 답답하고 어두운 현실에서도 조장풍의 존재가 실존하길 바라는 마음과 유쾌하고 통쾌한 김동욱의 활약이 ‘조장풍 테라피’로 이어지고 있어 시청자들의 기대와 응원이 쏟아진다. /parkjy@osen.co.kr
[사진]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