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자연 약물로 접대 강요"..조사단, 윤지오 외 진술 확보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4.23 20: 08

고 장자연이 과거 약물에 따른 접대를 강요 받았다는 진술이 나왔다. 
23일 전파를 탄 MBC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고 장자연이 마약 등 약물에 따른 강제 접대 피해를 봤다는 복수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해 특수강간 피해 의혹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 장자연이 술자리에서 약물에 취해 접대를 강요받았다는 진술을 윤지오 외에 다른 이들도 했다는 것. 다만 조사위원회는 “사건 발생 시점이나 구체적인 장소 등 의혹을 입증할 증거는 아직 불충분하다. 수사 개시 여부를 검찰이 자체 결정할 일”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이들은 고 장자연의 생전 소속사 대표의 위증혐의에 대한 수사는 꼭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사위원회는 “그는 앞선 재판에서 고 장자연을 폭행한 적 없다고 위증했다”고 강조했다.
고 장자연은 2009년 3월 7일, 드라마 PD, 방송 및 언론계 인사들과 대기업 금융업 종사자 등 31명에게 성상납을 강요 받고 폭력에 시달렸다며 억울하게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하지만 불구속 기소된 전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 외에 유력인사 10명에 대해선 혐의없음 처분이 나왔다. 이 때문에 검찰이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이 커졌다. 
유족들은 반발했지만 사건은 종료됐고  장자연 사건은 의혹만 남긴 채 9년이 흘렀다. 그러던 지난해 2월, 연극 공연계 및 방송 문화계 전반적으로 미투 운동이 활발해지면서 고 장자연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국민들은 이 사건 재수사를 강력하게 요청했다. 
수십 만 명이 동의하자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재수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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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스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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