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외국인 투수 켈리가 에이스 못지 않은 2선발 위력을 이어가고 있다.
켈리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경기 전까지 올 시즌 5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 중이었다.
이날도 투심,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안정된 제구력으로 KIA 타선을 제압했다. 6이닝 동안 2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나왔다.
4월 들어서는 4경기(27이닝 5실점)에서 평균자책점 1.67의 짠물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에이스 윌슨(6경기 3승 평균자책점 0.66) 못지 않은 위력이다.
1회 선두타자 이창진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으나 이명기를 2루수 땅볼, 안치홍을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중심 타선 상대로 삼자범퇴로 끝냈다. 3회 류승현을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을 잡은 후 한승택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박찬호를 우익수 뜬공, 이창진을 3루수 직선타로 막아냈다.
6-0으로 앞선 4회가 이날 유일한 흠이었다. 이명기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1사 후 최형우의 우선상 2루타로 한 점을 허용했다. 2사 2루에서 김선빈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2점째를 내줬다.
켈리는 5회 한승택을 삼진, 박찬호를 투수 땅볼, 이창진을 삼진으로 잡으며 깔끔하게 끝냈다. 6회에도 내야 땅볼 2개와 삼진으로 삼자범퇴를 이어갔다.
켈리는 경기 후 "오늘 수비수들이 좋은 수비로 많이 도와줬고, 스트라이크가 잘 들어갔다. 수비수를 믿고 빠른 템포로 공격적인 승부를 한 것이 좋은 결과가 나왔다. KBO리그 첫 시즌이지만 코칭스패트와 전력분석팀에서 많이 도와줘서 잘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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