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측이 마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박유천의 염색과 탈색을 분석했다.
23일 방송된 SBS ‘본격 연예 한밤’ 측은 “박유천은 과거 연인이었던 황하나가 같이 마약했다고 지목해 집과 차량, 신체까지 긴급 압수수색 됐다. 당시 소변으로 간이 마약 검사했는데 음성 반응이 나왔다. 그런데 박유천은 체모를 제모한 상황이었고 머리카락은 탈색했다. 증거인멸 의혹을 받는 부분이다”고 알렸다.
박유천은 경찰 조사 직전 염색과 탈색을 반복한 걸로 밝혀졌다. 2월 초에는 검은 머리였는데 2월 중순부터 3월 초까지 오렌지색과 붉은색으로 탈색 염색한 것. 앞서 박유천은 “데뷔 15년 만에 처음으로 탈색한 것 같다. 최대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 한 번 염색하니까 계속 염색을 하고 싶었다”고 말한 바 있다.
전 검찰 관계자는 “염색과 탈색을 하면 머리카락에서 마약 농도가 희석된다”고 했다. ‘한밤’ 측은 “황하나가 박유천과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밝힌 시기인 2월과 3월, 박유천이 두 달 사이 3번 염색했다. 우연의 일치인가”라고 설명했다.
경찰 역시 박유천의 마약 거래 정황을 확보했다며 황하나가 진술한 장소와 시기에 박유천이 등장하는 CCTV 영상을 증거로 내세웠다. 또한 마약 계좌에 박유천이 입금했고 던지기 수법으로 물품을 확보한 영상도 경찰이 확보하고 알렸다.
심지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이날 오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박유천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 측은 “국과수 감식 결과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고 확보된 체모에서 마약류 성분이 검출됐다”며 박유천이 5차례 마약을 투약하고 2차례는 매수했다는 혐의를 들고 있다.
박유천은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었다. 법적으로 무혐의를 입증받았으나 사회적인 질타, 도덕적인 죄책감, 수치심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자숙하고 반성하며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가도 그냥 죽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보도를 통해 황하나가 마약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유했다는 내용을 보면서 저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무서웠다. 그가 저와 헤어진 후에 우울증이 심각해졌다며 원망하는 말을 계속했다. 하지만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도 없다. 이 건에 대해 혐의가 인정된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은퇴하는 것을 떠나 제 인생이 부정되는 것이다. 그래서 절박한 마음으로 왔다”며 마약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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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