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스트 한혜연부터 웹툰작가 기안84와 한의사 이경제 원장까지 '나 혼자 산다'가 다양한 일상을 조명했다.
26일 밤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한혜연과 이경제 원장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먼저 한혜연은 첫 출연 이후 2년 만에 '나 혼자 산다'를 찾아 집을 공개했다. 전보다 빼곡해진 '천벌동굴'과 엉터리 간헐적 단식을 시도하는 모습이 슈퍼스타들의 스타일리스트 '슈스스' 한혜연의 통쾌한 매력을 배가시키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대학교로 스타일 강의까지 나가며 프로다운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모델들을 직접 섭외하고 샵까지 다녀오며 직접 강의를 꼼꼼하게 준비했다. 이에 힘입어 한혜연의 강의는 100여 명의 학생들이 찾을 정도로 성황을 누렸다.
한혜연은 "학생들을 만나는 자리에서는 저를 보고 진로를 준비할 수도 있지 않냐. 진지해지는 것 같다"며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그는 모델들에게도 친근한 포즈를 주문했고 "정식 런웨이가 아니라 학생들 앞이니까 편안하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빈티지 스타일, 페전트룩, 페전트룩, 레트로룩 등 다양한 옷차림을 선보여 학생들에게 최신 패션 트렌드를 가르쳐줬다. 또한 스튜디오에서 기안84에게 청 재킷을, 성훈과 이시언에겐 안경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혜연의 손길 한 번에 확 달라진 출연진의 모습이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그런가 하면 기안84는 이경제 원장을 찾아 공황장애 진료까지 받았다. 그는 "아는 분이 공황장애를 크게 앓아서 병원도 다녀보시다가 한의원 가서 나았다고 하더라. 제가 모르는 길이 있을까 봐 한번 가보게 됐다"고 밝혔다.
공황장애로 4년째 약을 복용 중인 기안84는 한의원에서 솔직하게 몸 상태에 대해 털어놨다. 이에 이경제 원장은 "한의학에서 공황장애는 넓은 범위로 화병이라고 한다. 내가 허용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 참다 보면 화병이 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그는 "공황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대부분 워커홀릭이다. 별다른 취미 없이 맨날 일만 하니까 나를 충전할 시간이 없는 거다. 긴장을 풀 수 있는 취미를 근본적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안84는 마감에 쫓겨 웹툰 작업에 매진하느라 제대로 쉬면서 스트레스를 풀 틈조차 없었다.
그러나 막상 진단을 해보니 기안84의 스트레스가 심하진 않았다. 이에 이경제 원장은 "기안은 뭐가 문제냐면 자기가 고뇌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그 정도 고뇌는 남들은 맨날 한다"고 했다. 그는 "기안은 내가 스트레스가 없다는 걸 받아들이는 순간 정신적 건강이 거기서부터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안84는 귀에 침을 맞고 몸에 지압을 받으며 신체 변화를 느꼈다. 그는 "원장님이 에너지가 좋아서 그런지 기분이 좋아졌다.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며 변화를 다짐했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