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휑하네요".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이 '나 혼자 산다'에서 프로그램을 떠난 방송인 전현무와 모델 한혜진의 빈자리를 언급했다. 동시에 공백을 꽉 채울 입담과 프로 정신 가득한 일상도 공개했다.
26일 밤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자')에서는 한혜연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한혜연은 2년 전 '나혼자'에 게스트로 출연해 슈퍼스타들의 스타일리스트 일명 '슈스스'로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다. 당시 그는 배우 한지민과 당시 출연 중이던 한혜진을 비롯해 다양한 슈퍼스타들과 막역한 친분을 보여줬다. 또한 '천벌동굴'로 불릴 정도로 옷과 소품들로 빼곡한 옷방, 솔직하고 과감한 입담으로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박나래는 "2년 만에 돌아오니까 많이 달라지지 않았냐"며 한혜연에게 '나혼자'의 변화에 대해 물었다. 한혜연은 주위를 둘러본 뒤 "너무 휑하다"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2년 전 함께 했던 전현무와 한혜진이 없는 것을 가리킨 것. 이에 박나래는 "저희도 휑한데 다른 회원 분들이 자리를 채워주고 계신다"며 재치 있게 화답했다.
그만큼 한혜연은 전과 다름없는 거침없는 입담과 스스럼없는 일상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2년 전 집에서 폭염에 고통받던 부실한 에어컨에 대해서도 "방송이 나가고 저와 같은 고충을 겪고 있던 주민 분들의 의견을 모아서 에어컨을 고치도록 했다. 덕분에 '냉방 열사'가 됐다"고 너스레를 떨며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한혜연은 차 한 잔으로 가볍게 아침을 시작하며 "아침을 안 먹는다. 건강하게 살아보겠다고 간헐적 단식을 시작했다. 3주 됐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이내 그는 차를 마시면서 말린 과일칩을 입에 물었고, 뒤늦게 정신을 차리며 입에서 씹고 있던 과일을 뱉은 뒤 봉투를 밀봉했다. 한혜연은 "그새 까먹었다"고 고백한 뒤 "그건 제가 먹는 게 아니다. 다른 애가 먹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화장실에서 에센스만 2번에 아이크림까지 챙겨 바르는 탄탄한 기초화장에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자신의 얼굴을 보며 "똑같네"라고 셀프 '디스'하는가 하면, 더 늘어난 '천벌 동굴'을 향해 "그게 뭐가 많냐. 저는 항상 부족함을 느낀다"고 답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그러면서도 한혜연은 '슈스스'의 프로 정신은 잊지 않았다. 대학에서 스타일링을 강의하며 학생들의 롤모델로 거듭난 것. 한혜연은 강의를 위해 직접 모델과 소품을 섭외하고 전문 메이크업 샵에서 화장을 할 정도로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썼다. 그는 "학생들을 만나는 자리에서는 저를 보고 진로를 준비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진지해지는 것 같다"고 했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