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백’ 이준호-윤경호의 재판 현장이 포착됐다. 과연 이준호가 윤경호를 이용해 배후를 밝힐 수 있을지 관심이 증폭된다.
tvN ‘자백’(연출 김철규 윤현기, 극본 임희철) 측이 오늘(27일) 11회 방송을 앞두고 ‘김선희 살인사건’ 공판에 출석한 이준호(최도현 역)-윤경호(조기탁/허재만 역)-남기애(진여사 역)의 스틸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지난 10회 방송에서는 최도현-기춘호(유재명 분)가 ‘김선희 살인사건’의 진범인 조기탁을 체포하고, 조기탁은 교사범을 밝히는 조건으로 최도현에게 변호를 요구했다. 최도현은 조기탁이 진여사의 아들 노선후(문태유 분)를 살해한 사실을 알면서도 진실을 밝히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요구 조건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극 말미에 진여사가 최도현의 심장공여자가 노선후라는 사실을 털어놓으며 “제 아들의 심장은 자신을 죽인 사람을 변호할 수 있다 하던가요?”라고 물어 최도현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패닉에 빠뜨린 바 있다.
이 가운데 공개된 스틸 속에는 피고인 윤경호의 변호인석에 앉아있는 이준호의 모습이 담겨 있어 시선을 강탈한다. 이준호는 윤경호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은 채 정면만을 응시하고 있다. 특히 이준호의 눈빛에서 굳은 결의와 착잡함이 공존해, 재판에 임하는 복잡미묘한 심경을 엿볼 수 있다. 그런가 하면 방청석에 앉아있는 남기애의 모습도 눈길을 끈다. 고개를 떨군 남기애의 표정에서 깊은 슬픔이 묻어나 보는 이의 콧잔등을 시큰하게 만든다.
극중 진여사는 최도현에게 아들처럼 애정을 쏟아온 인물. 특히 최도현-기춘호-하유리(신현빈 분)-진여사는 그동안 힘을 합쳐 10년 전에 발생한 ‘차승후 중령 살인사건’과 ‘청와대 문서유출 사건’에서 비롯된 의문사 사건의 진실을 추적해온 바 있다. 하지만 최도현이 조기탁의 변호를 감행하며 진여사와 심리적 거리가 생긴 상황. 이에 4인 공조체제가 지속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최도현이 진실에 다가갈수록 조직적인 은폐 시도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최필수(최광일 분)를 협박하는가 하면 조기탁의 꼬리자르기를 시도하고, 하유리-진여사에게 미행을 붙이는 등 전방위적인 압박이 가해지고 이는 상황. 이 같은 배경 속에서 최도현이 조기탁 재판을 통해 몸통을 잡을 수 있을지 궁금증이 수직 상승한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