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화 꽃말"...'슬플 때 사랑한다' 박한별, 엔딩서 밝힌 제목 의미 [Oh!쎈 리뷰]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04.28 07: 50

"기쁠 때 같이 있는 게 뭐 어렵겠어요". '슬플 때 사랑한다'의 박한별이 결말에서 다시 한번 꽃말을 강조하며 작품 제목의 의미를 되새겼다.
27일 밤 방송된 MBC 토요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 40회(마지막 회)에서는 윤마리(박한별 분), 서정원(지현우 분), 강인욱(류수영 분)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 같은 짙은 감성 멜로가 펼쳐졌다. 
윤마리는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강인욱을 완전히 끊어냈다. 그는 서정원과 자신 사이에서 한 명을 선택하라는 강인욱의 제안에 "이 집에서 나가고 싶어. 나 살고 싶어"라며 단호하게 심경을 밝혔다. 그는 망연자실한 강인욱을 뒤로 하고 간신히 건하그룹 저택을 빠져나와 서정원에게로 향했다. 드디어 윤마리가 가정 폭력에 시달리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새 삶을 시작할 수 있게 된 것. 

[사진] MBC '슬플 때 사랑한다' 마지막 회 방송화면

물론 이후의 과정도 순탄하진 않았다. 강인욱은 윤마리를 놓아줄 듯 하면서도 합의 이혼을 위해 함께 법정에 방문할 것을 요청하며 윤마리를 납치, 동반자살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윤마리는 다시 한번 큰 충격을 받은 채 강인욱에게 휘둘리는 스스로를 자책했다. 
그럴수록 서정원은 윤마리를 따뜻하게 감싸며 보듬었다. 그는 강인욱의 끝없는 집착에 괴로워 하는 윤마리를 향해 "마리 씨만 괜찮으면 된다"며 거듭 다독였다. 서정원의 한 없는 위로에 윤마리는 비로소 스스로를 바로 세울 수 있었다. 
더욱이 윤마리는 자신을 다시 한번 납치, 또 다시 함께 죽으려는 강인욱에게서 서정원 대신 총을 맞으며 심지 굳게 성장한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에 서정원 또한 직접 수술까지 집도하며 윤마리를 살려냈다. 
마침내 두 사람은 서정원의 집 화원에서 만개한 꽃들을 보며 행복한 앞날을 다짐했다. 특히 윤마리는 화려한 용담화를 보며 "슬플 때 사랑한다"는 꽃말을 읊었다. 이어 그는 "어머니가 그러셨다. 기쁠 때 같이 있는 게 뭐가 어렵겠냐고. 슬플 때 같이 있어야 그게 진짜 사랑"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서정원은 윤마리가 강인욱으로 인해 인생을 비관하고 슬픔에 빠졌던 순간마다 나타나 삶에 대한 용기를 줬다. 윤마리 또한 서정원이 아내 우하경(박한별 분)의 죽음에 죄책감을 갖고, 아내의 외도에 괴로워 할때 곁을 지키며 서로를 위로했다. 가장 기쁜 순간이 아닌 인생 최악의 순간을 함께 한 서정원과 윤마리의 사랑이 운명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였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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