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관계"...'전참시' 라미란X매니저, 무뚝뚝 해도 통하는 이유 [어저께TV]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04.28 06: 47

말 그대로 지금까지 이런 출연자와 매니저는 없었다. 배우 라미란과 매니저 이나라가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말 한 마디 없이 이동할 정도로 무뚝뚝하면서도 서로에 대해 속속들이 꿰뚫어 보는 독보적인 케미를 보여줬다. 
27일 밤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서는 라미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이날 '전참시'에서 매니저 이나라를 공개하며 일상을 밝혔다. 
특히 라미란은 이날 '전참시'를 통해 처음으로 관찰 예능에 출연하고 일상을 공개하는 점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지금 매니저와 4년 정도 됐다. 저희는 호칭은 언니, 동생 하는데 철저한 비즈니스 관계다"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사진] MBC '전지적 참견 시점' 라미란과 매니저 방송화면

이어 등장한 이나라 매니저는 과거 출연한 가수 선미 매니저처럼 무뚝뚝한 성격을 드러냈다. 이에 그는 제작진에게 고민에 대해서도 "제가 좀 무뚝뚝하고 표현도 잘 안 하는 편이고 리액션도 없는 사람이다. 무례한 건 아닌데 또 할 말은 다 하는 편이다. 그래서 언니가 그런 걸 불편해 하지는 않는지 궁금하다"고 털어놨다. 
막상 VCR이 시작되자 고민과 달리 이나라 매니저는 라미란의 집에서 잠을 자고 함께 아침을 시작할 정도로 친근한 사이를 보여줬다. 그는 라미란의 아파트에서 'VVIP'라고 적인 방에서 일어나 익숙하게 불을 켜고 냉수를 마시며 라미란을 깨웠다. 흡사 자기 집처럼 생활하는 모습에 대해 그는 "같이 사는 건 아니고 언니는 파주에 사시고 저는 서울에 집이 있어서 바쁠 때는 언니가 그냥 자고 가라고 하셔서 가끔 그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이나라 매니저는 라미란의 일거수일투족을 꿰고 있었다. 그는 밤잠을 설치며 불면증에 시달리는 라미란이 유독 아침 스케줄에 버거워하는 것을 알고 평소보다 일찍 깨웠고, 촬영장에서도 라미란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그는 라미란이 추워 하자 차에서 핫팩을 가져다 주는가 하면, 간단한 먹거리로 김밥을 부탁하자 주문하지도 않은 라미란의 '최애' 메뉴 쫄면을 추가 주문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보여줬다. 
라미란 또한 이나라 매니저를 신경 썼다. 그는 아침 일찍 일정을 시작하는 매니저를 위해 집에서 직접 아침을 차려줬다. 또한 촬영이 길어지려 하자 매니저가 차에서 쉴 수 있도록 배려했다. 
무엇보다 라미란은 '전참시' 패널들이 걱정하는 이나라 매니저의 굳은 표정에 대해서도 "기분 좋은 상태"라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친근함을 뽐냈다. 모두가 이나라 매니저의 표정이 유독 경직돼 있다며 불안해 하는 동안에도, 라미란은 "저때 제일 기분 좋았던 거다", "실소가 아니라 정말 크게 웃은 것"이라고 대신 설명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라미란과 매니저는 서로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시종일관 서로를 신경 쓰고 배려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족 같은 사이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나라 매니저는 "저희가 가까운 사이는 아니다. 친하지만 비즈니스적인 사이"라고 깐깐하게 설명했다. 유독 단호한 그의 모습에 양세형은 "인간 방화벽 같다"고 혀를 내둘렀을 정도. 
하지만 라미란 역시 이를 개의치 않았다. 라미란은 "저도 너무 사근사근한 성격은 불편해서 잘 안 맞는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가 어쨌든 서로 일을 하는 사이인 건 맞다. 공적인 관계에서는 본인 일을 똑부러지게 하는게 중요하다. 그 다음 문제는 다른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작년 겨울 생일이었다. 우연히 부산에 갔다. 생일 파티를 해주고 아침 8시까지 숙소에서 둘이 얘기했다. 그런 시간을 가지면서 조금 알아가는 거지 굳이 친분을 표현하지 않는 거다"라고 밝혔다. 오히려 그는 "말하면 손발이 오그라든다"며 말 없이도 묵묵히 통하는 매니저와의 관계를 자부했다.
라미란과 매니저는 이날 '전참시'에서 집에서 스케줄 장소까지 이동하는 와중에도 말 한 마디 나누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불편함 없이 일정을 소화했다. 실제 누구보다 돈독한 친분과 서로에 대한 신뢰가 없고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군더더기 없는 라미란과 매니저의 케미가 '전참시'를 사로잡았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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