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삶 살고 싶지 않다”..’대화의 희열2’ 유시민, 지금이 더 행복한 이유 [Oh!쎈 레터]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9.04.28 09: 59

작가 유시민이 국회의원과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나 정치인을 은퇴해서 작가로 행복하게 살고 있는 삶을 털어놨다. 그는 정치를 하는 삶이 훌륭한 삶이라고 설명하면서 훌륭한 삶을 살고 싶지 않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 2TV ‘대화의 희열2’에서 유시민은 정계 복귀와 관련된 자신의 생각을 고백했다. 
유시민의 정치계 입문은 쉬워보였다. 이해찬 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보좌관으로 정치계에 입성했다. 이후 故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을 함께 했고, 창당에 참여하고,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 당선됐다. 이후 유시민은 참여 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하면서 국민건강보험과 노인 기초 연금의 토대를 쌓았다. 

'대화의 희열2' 방송화면

현재 노무현 재단의 이사장이 된 유시민은 정계로 복귀할 것이라는 의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2013년 정치를 은퇴한 이후 유시민은 정치를 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도 유시민은 정계 복귀에 대해 생각이 없다고 했다. 유시민은 "정치를 하고 싶은 사람들이 자신의 소망을 저를 비평하면서 표출한다고 생각한다"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대화의 희열2' 방송화면
유시민은 정치를 하면서 자신을 힘들게 했던 것들과 괴로웠던 고민들을 조목조목 털어놨다. 정치인이었던 유시민을 힘들게 했던 것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었다. 모든 인간 관계가 긴장되고,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권력욕의 화신으로 보는 것에 대해서 지쳤다.  故 노무현 대통령 역시 유시민에게 정치보다는 말과 글이 더 어울린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유시민은 훌륭한 삶이 아닌 스스로에게 맞는 삶을 선택했다. 유시민은 “목적과 상관 없이 정치를 하는 삶이 훌륭한 삶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훌륭한 삶을 살고 싶지 않다. 저한테 맞는 삶을 살고 싶다. 지금은 하루하루가 행복하다. 거기에다가 돈도 잘벌린다. 이렇게 살아도 되나 그런 생각때문에 죄책감이 들때도 있지만 내가 할 몫은 했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유시민에게 있어서 정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지만 그는 정치 보다는 자신을 위한 삶을 택했다. 여전히 그는 유력한 정치인으로서 거론 되고 있다. 유시민이 다시 정치를 택할 확률은 희박해 보였다. 모두를 위한 삶이 아닌 스스로를 위한 삶을 선택한 유시민은 그래서 더욱 행복해 보였다. /pps2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