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천재들의 글로벌 밴드 결성 프로젝트 '슈퍼밴드'(연출 김형중 전수경)가 본격 팀 대결을 시작하며 귀를 호강시키는 음악뿐 아니라, 감동을 자아내는 참가자들 간의 브로맨스로 또 다른 힐링을 선사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슈퍼밴드' 3회에서는 본선 진출자 53명이 결성한 16개 팀 중 4개 팀이 무대를 선보였다. 그리고 이들이 호흡을 맞추기까지의 과정이 ‘4색 브로맨스’를 통해 드라마틱하게 그려졌다.
첫 무대의 주인공이었던 ‘조원상 팀’에선 프런트맨 조원상의 ‘희생’이 돋보였다. 19살 기타천재 3인을 '귀하신 몸'으로 대접한 조원상은 희생 정신이 돋보이는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눈길을 끌었다. '천재 트리오' 이강호 김영소 임형빈은 "형이 정말 착하셔서"를 연발하며 조원상에게 마음을 열었고, 완벽한 호흡으로 그의 희생에 보답했다.
‘하현상 팀’에서는 ‘배려’가 키워드였다. 클래식과 밴드 음악에 모두 조예가 깊은 바이올린의 신에찬이 정통 클래식파로 코드에 무지한 첼리스트 홍진호를 배려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홍진호를 최대한 배려하며 "형님"을 연발하던 신예찬과 팀 대결 패배 뒤 눈물짓는 홍진호의 모습은 이날 하현상 팀의 드라마 속 백미였다.
'자연주의 밴드' 홍이삭 팀에서는 피아니스트 이나우가 프런트맨 홍이삭에 대한 절대적 신뢰를 보이며 '직진남 케미'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나우는 "나는 연주자로서 어떤 곡을 치든 전달하는 역할인데, 형의 곡은 무엇을 전달하려는 건지 바로 알 수 있다"며 홍이삭의 자작곡에 힘을 실었고, 모든 멤버들이 동의하며 똘똘 뭉쳤다.
케빈오 팀에서는 ‘선망의 대상’이었던 프런트맨 케빈오가 드러머 강경윤, 베이시스트 이종훈과 스스럼없이 어우러지며 외로움을 떨쳐냈다. 케빈오는 "형하고 같이 얘기하는 것조차 아직 실감이 안 나요"라는 강경윤에게 "나도 모르는 게 많다"며 겸손한 반응을 보여 선망의 대상보다는 동료로 다가가며 팀 융화를 시도했다.
‘슈퍼밴드’ 팀 대결에선 오디션 프로그램 특유의 살벌함보다는, 음악적 동료를 만나 서로의 빈 자리를 채워가는 '협업'이 돋보였다. 그 결과물은 도저히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모든 팀의 ‘명품 무대’였다. 콘서트 못지 않은 귀 호강 릴레이를 만날 수 있는 '슈퍼밴드'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