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꽃’ 윤시윤이 한층 깊어진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26일 첫 방송된 SBS 새 금토드라마 ‘녹두꽃’(극본 정현민/연출 신경수)은 민초들의 우렁찬 사자후 ‘동학농민혁명’을 본격적으로 그린 민중역사극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첫 방송부터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각각 10.1%(전국 8.6%), 13.2%(전국 11%)를 기록,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이어 지난 27일 방송된 ‘녹두꽃’ 3, 4회에서 백이현(윤시윤 분)은 민란으로 농민들에게 쫓기고 있는 아버지 백가(박혁권 분)을 살리기 위해 과거를 포기한 채 고부로 내려왔다.
금전적으로 부족함 없이 자라온 곱디고운 소년 같은 백이현은 부상 당한 아버지를 등에 업은 채 산을 구르며 흙투성이가 돼 시청자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또한 지칠 대로 지쳐 괴성을 지르며 젖 먹던 힘을 다해 아버지를 끌어올리는 모습과 강렬한 눈빛은 이전의 백이현을 잊게 할 정도. 앞으로 보여줄 그의 야수 같은 모습을 예고하는 듯해 시선을 끌었다.
그는 민란이 끝난 후 아버지와 함께 고부로 돌아왔다. 의기양양한 아버지와는 다르게 착찹하면서도 복잡미묘한 표정을 지어 또 한번 궁금증을 더했다.
윤시윤은 많지 않은 대사에도 불구하고, 날카로운 눈빛과 섬세한 표정으로 압도적인 흡입력을 자랑했다. 그의 깊이 있는 연기력 덕분에 드라마의 몰입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parkjy@osen.co.kr
[사진] '녹두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