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여운과 함께 굿바이”..종영 ‘킬잇’이 남긴 것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9.04.29 08: 02

‘킬잇(Kill it)’이 상상 속에서나마 서로의 손을 잡고 활짝 웃는 장기용, 나나의 애틋한 뒷모습으로 깊은 여운을 남기며 지난 6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OCN 토일드라마 ‘킬잇(Kill it)’(극본 손현수 최명진/ 연출 남성우) 최종화에서는 킬러 김수현(장기용 분)과 형사 도현진(나나 분)의 마지막 이야기가 담겼다. 도현진은 장기밀매, 아동학대 및 살해 혐의로 양아버지 도재환(정해균 분)의 양손에 직접 수갑을 채웠지만, 숫자 아이들을 희생시킨 대가로 이미 권력의 정점에 서 있던 그는 구속영장 기각으로 금세 풀려났다. 게다가 일말의 반성 없이 숫자 아이들을 없애 연관된 모든 증거를 없애려고 했다.
이를 안 김수현은 “도재환을 처단하지 않으면 그놈은 끝까지 악행을 멈추지 않을 거야”라는 고현우(조한철 분)의 말을 떠올리며 도재환의 집으로 향했다. 치열한 격투 끝에 그의 이마에 총알을 명중시켰지만, 김수현 역시 현장에 있던 특공대원들의 총에 목숨을 잃고야 말았다. 하지만 이를 통해 세한 FT 바이오의 장기밀매 스캔들은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고, 숫자 아이들은 무사할 수 있었다. 이에 마지막까지 짙은 잔상을 새긴 ‘킬잇(Kill it)’이 남긴 것을 되돌아봤다.

OCN 제공

#1. 장기용-나나, 비주얼만큼 아름다웠던 연기
캐스팅 단계부터 압도적인 비주얼로 기대를 받았던 장기용과 나나. 이들은 각각 수의사가 된 킬러와 연쇄 살인 사건을 쫓는 형사로 변신해 강렬하고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장기용은 동물과 사람 앞에서 180도 달라지는 김수현의 양면성을 세밀하게 살려냈고, 나나 역시 아픈 과거를 가진 도현진의 다채로운 매력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비주얼만큼 아름다운 연기라는 호평을 끌어냈다. 노정의, 이재원, 정해균, 조한철, 김현목, 지일주, 옥고운, 곽자형 또한 빈틈없는 연기로 몰입력을 높였다.
#2. 주인공이 된 킬러, 출구 없는 매력적인 캐릭터
국내 드라마 최초로 킬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킬잇(Kill it)’은 그간 사람을 죽이는 단편적인 모습만 주목받았던 킬러 캐릭터에 탄탄한 서사를 불어넣으며 설득력을 높였다. 여기에 킬러의 옆집에 사는 형사가 그를 쫓는다는 설정은 매회 압도적인 박진감을 더하기 충분했다. 특히 킬러와 형사가 19년 전부터 이어진 오랜 인연이라는 사실은 긴장감과 애틋함을 동시에 상승시키며 시청자들을 단숨에 빨아들였다. 김수현과 도현진을 둘러싼 인물들의 출구 없는 매력 역시 6주 내내 쉼 없이 이어졌다.
#3. 액션의 새 지평, 정교한 킬러 액션
방송 전, 관전 포인트로 “선이 곱고 아름다운 시그니처 킬러 액션”을 뽑았던 남성우 감독의 말대로 첫 화부터 최종화까지, 정교한 킬러 액션이 펼쳐진 ‘킬잇(Kill It)’. 무엇보다 기존 액션과 달리, 총, 칼, 와이어, 다트 등을 이용한 화려하면서도 섬세한 장기용과 나나의 액션. 그리고 액션 사이사이에 두 사람의 눈빛과 감정을 담아내며 감각과 감성, 양면을 모두 담아낸 남성우 감독만의 특별한 연출은 “액션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한편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전국 기준 평균 2.5%, 최고 3.1%를 기록했다. OCN 타깃인 남녀 2549 시청률 또한 평균 1.9%, 최고 2.3%로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 nahee@osen.co.kr
[사진] OC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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