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청춘' 새 친구 오현경이 초등학교 동창 최성국과 38년 만에 재회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이하 '불청')에서는 배우 오현경이 새 친구로 합류한 모습이 그려졌다.
오현경은 처음 '불청'을 찾았지만, 전혀 위화감 없이 잘 어우러졌다. 그도 그럴 것이, 오현경은 이미 멤버 양익준, 강경헌, 최성국과 안면이 있었다.
우선 오현경과 양익준은 사제 관계였다. 오현경은 21년 전 한 대학교의 겸임교수였다. 당시 양익준은 해당 대학교에 재학 중이었다. 양익준은 "가르친 기억보다 학교가 난리났던 기억이 있다"며 "미모 뿐 아니라 지성으로 유명했다"고 회상했다.
또 오현경은 강경헌과 대학교 선후배 사이였다. 오현경과 강경헌은 한 드라마에 출연한 적도 있었다. 오현경은 강경헌이 뛰어난 연기력에도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오현경과 가장 깊은 인연이 있는 이는 최성국이었다. 두 사람은 38년 전 초등학교 같은 반 짝꿍이었던 것. 최성국은 오현경에게 "맨날 같이 '불청' 하자고 하지 않았냐"고 말했고, 오현경은 "너 때문에 온 것"이라고 답했다.
뿐만 아니라 최성국은 오현경을 위해 직접 장어를 굽고, 추워하는 오현경에게 겉옷을 내어줬다. 친구에서 남녀로 재회한 두 사람 사이의 미묘한 기류가 흘렀다.
최성국이 과거 얘기했던 오현경과의 에피소드에 대한 사실 확인도 이뤄졌다. 최성국은 일전에 자신이 전학을 가자 오현경이 울었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밝힌 적 있다. 그러면서 최성국은 당시 자신이 상당히 인기가 많은 학생이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오현경은 최성국에게 "기억 안 난다"고 말했다. 이에 당황한 최성국은 동창에게 전화를 걸어 확답을 받고자 했지만, 동창 역시 "모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식사를 마친 뒤 설거지 시간에는 오현경의 돌직구 발언이 눈길을 끌었다. 최성국은 설거지를 깔끔하게 하는 오현경에게 "엄마가 깔끔한 여자를 만나라고 하시더라"라고 말하자, 오현경은 "나 딸 하나 괜찮겠니?"라고 받아친 것.
이날 새 친구 오현경은 '불청' 첫 합류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잘 녹아났다. 특히 오현경은 38년 만에 재회한 최성국과 핑크빛 기류를 예고해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했다.
오현경과 최성국이 초등학교 짝꿍에서 인생의 짝꿍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앞으로 오현경이 펼칠 활약에 기대가 쏠린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SBS '불타는 청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