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한 박유천이 구속 후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황하나와의 진술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는데 혐의를 인정하는 등 태도가 돌변한 것에 가족이 큰 영향을 끼쳤다고 전해졌다.
지난달 30일 채널A ‘뉴스A’는 박유천이 마약 추가 투약 사실을 털어놓은 것과 더불어 유치장에서 가족을 만나는 게 괴롭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유천은 지난달 29일 마약 혐의 대부분을 시인한 것에 이어 30일 경찰 조사에서 추가 투약했다고 진술했다. 앞서 드러난 5차례의 투약 외에 지난해 여름과 올해 초 혼자 2차례 마약을 추가 투약했다고 한 것. 이로써 7차례 투약한 것으로 늘어났다.
특히 박유천이 기자회견부터 줄곧 마약 혐의에 대해 부인해왔는데 갑자기 태도가 바뀐 것이 가족 때문이었다고.
박유천은 최근 변호인에게 “갇힌 상태로 가족들을 만나는 게 괴롭다”며 “빨리 풀려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수차례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 여자친구이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가 자신에게 마약 투약을 강요하고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연예인 A씨를 지목했고, 박유천이 지난달 10일 자진해서 기자회견까지 열어 자신이 연예인 A라고 밝히며 마약 혐의에 대해 결백을 주장했다.
당시 박유천은 “난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보도를 통해 황하나가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유했다는 내용을 보며 나로 오해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무서웠다. 난 결코 하지 않았는데 마약한 사람이 되는 건가 하는 두려움, 공포에 휩싸였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은 더더욱 없다. 난 다시 연기를 하기 위해 고통을 견디고 있다. 그런데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는 마약을 했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며 “혐의가 입증된다면 은퇴를 넘어 내 인생 모든 것이 부정 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박한 마음으로 왔다”고 했다.
이어 지난달 17일 경찰 첫 출석에서 얼굴에 미소를 띤 모습으로 자신감 있는 태도를 보였고 3차례의 경찰 조사에서 마약 혐의를 부인했다. 또한 구속 후에도 박유천은 혐의를 부인했던 상황.
하지만 기자회견 후 20여일 만에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 조사에서 박유천은 “나 자신을 내려놓기 두려웠다”며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죄할 건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그가 이처럼 혐의를 인정한 데는 유치장을 찾아오는 가족이 결정적이었다고 전해졌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채널A '뉴스A'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