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감독 육상효)의 모티브가 된 실제 주인공 최승규 씨가 영화를 본 후 육상효 감독과 배우들에게 고마운 마음과 영화에 대한 칭찬을 보냈다.
서로 다른 장애를 지닌 두 남자의 특별한 인생 실화를 모티브로 한 ‘나의 특별한 형제’의 진정성 가득한 이야기가 실존 인물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나의 특별한 형제’는 머리 좀 쓰는 형 세하(신하균)와 몸 좀 쓰는 동생 동구(이광수),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20년 동안 한 몸처럼 살아온 두 남자의 우정을 그린 휴먼코미디다.
‘나의 특별한 형제’는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출발했다는 점에서 더 주목받았다. 별명이 ‘강력 접착제’였을 정도로 매일 붙어 지낸 최승규 씨와 박종렬 씨. 한 명은 머리가 되고 다른 한 명은 몸이 되어 친형제처럼 생활해온 두 사람은 육상효 감독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서로를 도와주는 두 사람의 에너지가 굉장히 밝은 느낌이었다”는 육상효 감독은 주말마다 두 사람이 살고 있는 광주광역시를 찾아 그들의 일상을 함께 했고, 장애의 유무를 떠나 누구보다 당당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둘의 모습을 온전히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시나리오 개발부터 영화 완성까지 실제 두 주인공은 물론 장애인 단체들의 지속적인 자문을 얻어 진정성과 리얼리티를 더했다. 오랜 시간에 걸친 이런 노력은 장애를 특별한 삶의 조건으로 규정하거나 동정 어린 시선에 구속시키지 않고, 우리 모두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함께 할 때 더 큰 힘을 낼 수 있다는 따뜻한 메시지를 웃음과 감동에 녹여낼 수 있었다.
영화를 먼저 관람한 이야기의 주인공 최승규 씨는 “장애인도, 비장애인도 비하하지 않고 적절한 관점을 지켰다고 생각한다. 세하와 동구가 자립하는 과정의 어려움을 보여준 것도 좋았다”며 공감을 자아내는 따뜻한 이야기에 호평을 남겼다. 또한 “세하가 법정에서 절규할 때, 마치 나 자신의 목소리인 것 같아 울컥했다”며 신하균의 연기에 칭찬을 이어갔다.
늘 붙어 다니며 현실 케미를 자아낸 신하균과 이광수의 완벽한 호흡에 대해서도 “특히 라면을 먹는 장면에서는 우리끼리 먹던 생각이 나 아주 많이 웃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영화를 미리 본 관객과 평단은 물론 실존 인물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나의 특별한 형제’의 진정성 가득한 이야기에 예비 관객들의 궁금증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오늘(1일) 개봉. /kangsj@osen.co.kr
[사진] NEW, 카톨릭뉴스 제공, KBS 2TV ‘VJ특공대’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