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와 함께 웃고 울었던 한지민. '백상예술대상'에서 다시 한번 빛난 '최우수 연기상' 주인공의 품격이다.
한지민은 지난 1일 진행된 '2019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미쓰백'에 함께 출연했던 권소현이 영화 부문 여자 조연상을 수상하자 눈물을 흘리며 함께 기뻐했다.
권소현이 수상 소감을 말하는 내내 감격스러운 얼굴로 계속해서 눈물을 흘리는 한지민의 모습은 카메라에 오래도록 잡혔다. 자신이 상을 받은 것보다 더 기뻐하는 한지민의 진심이 고스란히 전해지던 순간이었다.
또 한지민은 JTBC '눈이 부시게'로 대선배인 김혜자가 감동의 대상 수상 소감을 전할 때에도 진심 어린 눈물을 보였다. 한지민은 '눈이 부시게'에서 김혜자와 2인 1역을 연기했다. 김혜자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 것. 이 때문에 두 사람이 같이 연기한 장면은 단 한 번 뿐이었지만, 한지민은 늘 김혜자를 향한 존경심을 표현하며 애틋한 마음을 전하곤 했다.
이는 김혜자가 수상 소감을 전하는 동안에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촉촉해진 눈과 얼굴 가득한 미소는 한지민이 얼마나 김혜자를 진심으로 존경하고 있는지를 제대로 알 수 있게 했다.
이날 한지민 역시 '미쓰백'으로 영화 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한지민에게 트로피를 건네준 시상자는 배우 김윤석이었다. 이에 한지민은 "김윤석 선배님은 저희 '미쓰백'이 상영관에서 너무 힘들게 고전하고 있을 때, 다른 영화 무대인사에서 저희 '미쓰백'도 많이 봐줬으면 좋겠다고 응원해줬었다.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수상 소감을 전해 감동을 선사했다. 이 외에도 함께 후보에 올랐던 김희애를 언급, '허스토리'라는 의미 있는 작품에 잠시나마 함께 할 수 있어 뜻깊었다고 전했다.
시상식에 참여한 모든 이들과 공감하고 기쁨을 함께 나누는 한지민의 진심 어린 모습은 최우수 연기상 수상과 함께 시청자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안겼다.
한지민은 이번 수상 외에도 '런던동아시아영화제',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청룡영화상',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올해의 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며 배우로서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미쓰백'을 통해 보여준 연기자로서의 놀라운 성장과 존재감에 더해 시상식에서도 남다른 품격을 과시하고 있는 한지민의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큰 기대가 쏠리고 있다. /parkj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