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한국 최초 빌보드 뮤직 어워드 2관왕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2일 오전 9시(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는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드(Billboard Music Awards, BBMAs)가 열렸다.
이날 시상식은 테일러 스위프트의 공연으로 포문을 열었고, 캘리 클락슨의 사회로 진행됐다. 방탄소년단은 가수석 가장 앞자리에 앉아 열정적인 리액션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들이 카메라에 잡히기만 하면 팬들의 뜨거운 환호가 쏟아졌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노미네이터’이자 ‘퍼포머’로서 참석했다. 이들은 시상식에 앞서 레드카펫에 올라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인기를 입증했다. 이 자리에서 방탄소년단은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의 수상자로 호명됐다. 트로피를 받은 RM은 “우리가 해냈다”며 수상의 기쁨을 표현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지난 2017년, 2018년에 이어 3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에는 톱 듀오/그룹 부문에도 노미네이트된 바. Dan + Shay, Imagine Dragons, Maroon 5, Panic! At The Disco 등 쟁쟁한 라이벌을 제치고 불린 이름은 ‘BTS’였다. 이로써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뮤직 어워드 2관왕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앨범 ‘MAP OF THE SOUL: PERSONA’로 ‘빌보드 200’에서 지난주 1위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리며 2주 연속 톱 3에 진입했다. 또한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통해서는 ‘핫 100’에서 지난주 8위에 이은 40위에 올라 2주 연속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와 메인 싱글 차트에 동시 진입하는 기록을 세웠다.
RM은 톱 듀오/그룹 부문을 수상하면서 “아미 감사하다. 아직까지 이 무대에서 이렇게 훌륭한 아티스트들과 함께 서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우리가 함께 나눈 작고 사소한 것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BTS, 아미 파워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6년 전과 같은 소년들이다. 우리는 여전히 같은 생각과 같은 꿈을 갖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와 함께 꿈꿔 달라. 아미 사랑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2년 연속 퍼포머로 무대에 오른 방탄소년단은 할시(Halsey)와 함께 ‘작은 것들을 위한 시’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최초로 선보였다. 시상식 후반부에 올라 빌보드 측의 대우와 현지 뜨거운 관심도를 입증한 바. 객석에서는 한국어 가사의 ‘떼창’과 응원법이 쏟아졌다. 뮤직비디오 속 한 장면을 재현한 무대 가운데서 등장한 할시는 방탄소년단과 최초로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환상적으로 완성했다. 빌보드 측은 방탄소년단과 할시의 컬래버레이션 무대가 끝난 후 뜨거운 객석의 분위기를 오랫동안 잡아줬다는 점도 특별했다.
이밖에 또 다른 퍼포머 마돈나는 홀로그램 영상을 이용한 최첨단 기술의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빌보드 아이콘 어워드’를 수상한 머라이어 캐리는 자신의 히트송을 총망라하는 무대로 대화합의 장을 만들어냈다.
드레이크는 ‘Top Billboard 200 Album’, ‘Top Male Artist’ 등을 수상했고 마룬파이브와 카디 비는 'Top Hot 100 Song’을 수상했다. Top New Artist 부문에서는 엘라 메이, 바찌, 두아 리파 등을 꺾고 ‘루시드 드림’의 주스월드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엘라 메이는 Top R&B Artist 상을 수상하며 눈길을 끌었다. / besodam@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