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식 사회자 한예리부터 걸그룹이 아닌 배우로 참석한 혜리까지 많은 스타들이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았다.
2일 오후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Jeonju IFF)가 전주 돔에서 개막식을 열고 열흘간의 영화 축제를 시작했다.
오후 6시부터 본격적인 레드카펫 행사가 열렸고, 개막식 사회자 최원영과 한예리가 등장해 관객들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한예리는 강렬한 레드 컬러의 롱드레스를 입어 매력을 발산했고, 드레스 컬러와 같은 계열의 하이힐로 마무리했다.
'굿바이 썸머'에 출연한 김보라는 드레스 대신 팬츠를 입었다. 깔끔하고 단정한 블랙 팬츠와 화이트 셔츠를 입고 레드카펫을 밟았다. 영화 '뎀프시롤'의 정혁기 감독과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등장한 혜리는 플라워 프린트의 드레스를 선택했다. 블랙 컬러 바탕에 플라워 프린트로 포인트를 줬고, 쇄골을 드러낸 디자인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뉴트로 전주 섹션 상영작인 정형석 감독의 '앙상블'에 출연한 김정화는 화이트 롱드레스를 착용했고, 포인트로 앞트임이 들어가 섹시한 매력을 더했다. 이어 김소이는 절개 드레스에 앞트임이 들어간 의상을 선택했고, 레드 하이힐로 구두에 포인트를 줬다. '죽도 서핑 다이어리' 배우 전혜빈은 블루 계열의 오프숄더 드레스를 입었고, 헤어는 자연스럽게 웨이브를 넣어 여성미를 강조했다.
1996년 개봉한 데뷔작 '꽃잎'으로 영화제를 찾은 이정현은 시스루 드레스에 벨트로 포인트를 줬다. 최근 의사와 결혼한 새신부 답게 물오른 미모가 시선을 끌었다. 이 외에도 '아무도 없는 곳' 이주영, 윤혜리를 비롯해 최희서 등이 레드카펫 위에서 환한 미소를 보였다.
여자 배우들에 이어 '앙상블' 김승수 이천희, '리메인' 하준 김영재, '굿바이 썸머' 정제원, '옹알스' 차인표 감독, '죽도 서핑 다이어리' 정태우 박호산, '어린 의뢰인' 장규성 감독, '와이키키 브라더스' 박해일, '국도극장' 이동휘, '아무도 없는 곳' 연우진, 배우 류수영 등도 멋진 의상과 턱시도를 차려입고 레드카펫을 밟았다.
한편, 상업성과 예술성 사이의 긴장관계를 만들어 내는 프로그램으로 독자적인 정체성을 이어왔던 전주국제영화제는 올해로 20회를 맞았고, '영화, 표현의 해방구'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53개국 275편(장편 201편, 단편 74편)의 작품과 2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프로그램으로 관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이번 개막작은 10대 소년들이 갱으로 변모하는 과정 속에서 인간의 성장과 변화에 대한 성찰을 담아낸 '나폴리: 작은 갱들의 도시'다. 이탈리아 출신 클라우디오 지오바네시 감독이 연출했다. 폐막식 사회는 소이현, 인교진 부부가 MC를 맡으며, 기 나티브 감독의 '스킨'이 폐막작으로 상영된다.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는 2일부터 11일까지 전주시 고사동 영화의 거리, 팔복예술공장 등에서 열린다./hsjssu@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