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 신화를 쓰고서 완벽한 대세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한 EXID. 이제는 멤버들이 따로 또 같이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소속사 바나나컬쳐 측은 3일 “멤버 솔지와 LE, 혜린은 신뢰를 바탕으로 재계약을 체결했다. 하니와 정화는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양측 합의 하에 2019년 5월 말 전속 계약 종료 후 각자의 목표를 위해 새로운 소속사를 찾을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로써 솔지, LE, 혜린은 바나나컬쳐의 품 안에서 개별 활동을 펼칠 전망이다. 세 사람 다 음악은 물론 예능 면에서 여러 재능과 끼를 갖춘 덕에 활발한 독자노선이 기대를 모은다. 반면 하니와 정화는 새로운 둥지로 옮겨 또 다른 도전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해체는 아니다. 소속사 측은 “EXID는 당사에게도 뜻깊은 그룹임은 물론 팬 여러분에게 소중한 그룹임을 인지하고 있기에 팀 해체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해체가 아닌 새로운 전환기로서 다 함께 무대에 서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신화는 멤버들의 회사가 다르지만 한데 마음을 모아 지금까지도 가요계 최장수 아이돌로 활동하고 있다. 소녀시대와 2PM, 2AM 등은 멤버들이 다른 회사로 흩어졌을지언정 해체는 절대 아니라며 새로운 활동을 약속했던 바다.
EXID는 2014년 8월에 발표한 '위아래'가 활동 종료 이후 '역주행' 신화를 써 '대세 걸그룹'으로 떠올랐다. 소리없이 묻혔던 곡이지만 하니의 직캠 덕에 화제를 모으기 시작했고 음원 차트에서 역주행으로 내달리더니 결국 음악 방송 강제 소환까지 당하며 마침내 1위까지 거머쥐었다.
가요계 전무후무한 역주행 신화를 쓴 EXID는 이후 ‘아예’ ‘핫핑크’ 등으로 정주행, 안전주행까지 성공하며 독보적인 컬러를 구축했다. 섹시와 복고를 넘나들며 무대 장인으로 거듭났고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팔색조 매력을 뿜어냈다.
팬들이 해체가 아닌 따로 또 같이 활동을 기대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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