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싣고' 이훈 밝힌 #사업실패 #운동 #무술감독[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5.03 22: 31

사업에서 실패해 빚은 진 배우 이훈이 무술 감독 고명안 덕분에 힘든 시간을 이겨냈다고 밝혔다. 
3일 오후 방송된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이훈이 출연해 인생 스승인 고명안 무술 감독을 찾았다.
이훈과 고명안 무술 감독이 만나게 된 작품은 1997년 방송된 드라마 ‘꿈의 궁전’. 이 드라마는 이훈이 생애 첫 주인공을 맡은 작품이다. 

이훈은 “무술 감독님은 원래 시범을 잘 안 보인다. (고)명안 형님이 ‘첫 촬영이니 뭔가 각인시키고 싶었다'더라. 그래서 제게 시범을 보여줬는데 긴장한 나머지 후배를 진짜 찼다. 저는 잊지 못한다”라고 그와 관련된 추억을 떠올렸다.
이어 "무술 감독님이 평소와 달리 계속 액션을 지도해주시더라. 방송으로 나갔는데 정말 멋있더라”며 “그때부터 저의 멘토가 됐고 형님에게 액션을 배우고 사부로 모셔야 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훈은 이날 과거에 운동을 했던 체육관을 찾아가 “이곳에서 김종국과 함께 운동을 했었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그는 “가요 프로그램을 통해서 김종국을 만났는데 ‘고명안 무술감독님에게 운동을 배운다’고 했더니 자기도 배우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같이 운동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종국이와 복싱을 많이 했다. 형님께서 스파링을 시켰다”며 “종국이가 눈에 멍이 들면 전 쌍코피가 터졌다”라고 털어놨다.  
이훈은 무술 감독을 찾게 된 이유에 대해 “사람이 떠나면 소중함을 알지 않나. 사업 실패도 하고 진실된 사람은 별로 없고 그럴 때 너무 외롭고 힘들었다. 그럴 때마다 그 형님이 생각나더라”면서 “지금 이렇게 힘들 때 그 형님이라면 정말 진심 어린 충고를 해주셨텐데 싶어 형님이 너무 생각이 났다”고 그에 대한 애정을 덧붙였다. 
그는 “아버지가 암 수술을 받고 퇴원을 하셨다. 근데 병원비가 없었다”며 “아는 형님에게 겨우 돈을 빌렸는데 통장에 돈이 없더라. 경황이 없어서 형님에게 압류 통장 계좌를 알려줬던 것"이라고 밝혔다. 우여곡절 끝 병원비를 해결한 이훈. 그가 다시 삶을 살아갈 수 있었던 비결은 고명안 무술 감독이 자신에게 해줬던 말 덕분이었다. 
이훈은 “1년을 폐인처럼 살았는데, 명안이 형님이 해주신 말이 생각나더라. ‘힘들고 괴롭고 네 인생이 너무 지쳤을 때 운동을 해라. 땀을 흘리면 오히려 정신이 맑아진다. 몸이 건강해야 정신이 건강해지고 네가 헤쳐나간다’고 말했다”며 다시 한 번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고명안 무술감독과 재회한 이훈은 기쁨 마음에 눈물을 흘렸고, 그간의 삶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watch@osen.co.kr
[사진]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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