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는 올 시즌 KIA의 히트상품으로 불린다. 2일 현재 타율 3할5푼3리(68타수 24안타) 1홈런 5타점 8득점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김기태 감독은 “박찬호가 야구에 눈을 뜬 것 같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박찬호는 3일 창원 NC전서 귀중한 한 방을 터뜨리며 존재 가치를 증명했다. 8번 3루수로 나선 박찬호는 2회 선제 스리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KIA는 NC를 8-4로 꺾고 이틀 연속 웃었다.
KIA는 2회 이창진의 볼넷, 유재신의 좌전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는 박찬호. 희생 번트를 시도했으나 파울이 되는 바람에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다. 1B2S에서 5구째 슬라이더(128km)를 잡아당겼고 좌측 담장 밖으로 넘겨버렸다. 비거리는 110m. 이후 최형우의 내야 땅볼, 김주찬과 이창진의 연속 적시타로 3점 더 달아났다.
박찬호는 3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5회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시즌 7번째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7회 3루 땅볼 아웃되며 더 이상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히트상품’ 박찬호의 한 방은 호랑이에 날개를 달아준 격이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