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밴드’가 상상을 뛰어넘은 다채로운 밴드들의 ‘명품 사운드’ 열전으로 금요일 밤을 장식했다.
지난 3일 방송된 JTBC ‘슈퍼밴드’에서는 지난 회에 이어 본선 1대1 팀 대결에 나선 16개 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지난 주 마지막으로 등장했던 케빈오 팀(보컬&기타 케빈오, 베이스 이종훈, 드럼 강경윤)의 ‘Fireflies’가 첫 무대를 장식하며 4회의 스타트를 끊었다. ‘프로다운 무대’를 보여줬다는 평을 들은 케빈오 팀은 상대 팀이었던 ‘자연주의 밴드’ 홍이삭 팀(보컬 홍이삭, 피아노 이나우, 퍼커션 정솔, 아코디언 이자원)을 프로듀서 투표에서 4대1로 꺾고 전원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이후 독특하다 못해 이상한(?) 벤지 팀(바이올린&보컬 벤지, 패드플레이 디폴, 보컬&일렉 기타 조한결)이 ‘레트로’를 키워드로 리메이크한 ‘샴푸의 요정’을 선보여 갈채를 받았다. 상대 팀은 프런트맨이자 보컬 임근주와 클래식 악기 주자 3인이 모인 임근주 팀(보컬 임근주, 바이올린 남근형, 첼로 박찬영, 클래식 기타 김우탁)으로, 들국화의 ‘오 그대는 아름다운 여인’을 아름답게 재해석했다. 결과는 3대2로 벤지 팀이 승리를 가져갔지만,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무대였다.
다음으로는 프런트맨 아일이 이끄는 아일 팀(보컬&건반 아일, 드럼 김치헌, 색소폰 김동범, 기타 박지환)이 자신들의 음악에 겨울이 아닌 봄이 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방탄소년단의 ‘봄날’ 무대를 감각적으로 선보여 갈채를 받았다. 이들의 상대는 16개 팀 중 가장 마지막으로 팀을 구성하게 된 ‘비운의 프런트맨’ 자이로의 팀(보컬 자이로 신광일 지상 이용훈)이었다. 보컬만 4인이 총출동한 자이로 팀은 15개 팀이 구성될 때까지 누구의 선택도 받지 못한 멤버들이었지만, ‘Hard to say I’m sorry’의 완벽한 하모니로 아일 팀에 3대2 승리를 거두는 파란을 일으켰다.
마성의 무대는 이날의 마지막 대결까지 계속됐다. 록 스피릿이 넘치는 양지완 팀(기타 양지완, 보컬 채보훈, 드럼 정광현, 베이스 김하진)은 가인의 ‘Paradise lost’를 인디 감성 넘치는 다양한 효과와 참신함으로 재해석했다. 상대 팀인 안성진 팀(보컬&베이스 안성진, 건반 김규목, 기타 황승민, 드럼 최영진)은 현직 고등학교 지구과학 교사이자 프런트맨인 안성진이 이끄는 ‘매드 사이언티스트’ 콘셉트의 록 밴드로, 중독성 넘치는 자작곡 ‘대리암’을 선보였다. 역시 예측은 어려웠지만, 안성진 팀이 4대1로 양지완 팀을 눌렀다.
레트로부터 클래식, 록까지 다채롭기 그지없는 음악의 향연이 펼쳐졌다. 본선 1대1 대결 무대는 비록 승패를 나누는 자리였지만, 어느 무대를 봐도 탄성이 절로 나오는 ‘마성의 사운드’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음악의 감동을 선사하며 ‘슈퍼밴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다음 팀으로 밴드 더 로즈의 실력파 보컬이자 프런트맨 김우성이 ‘영혼 버스커’ 이찬솔과 함께하는 독보적인 무대를 선보일 것이 예고되며, ‘슈퍼밴드’의 본선 1대1 대결은 열기를 더해갔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슈퍼밴드’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