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 #터닝포인트..'TV는 사랑을 싣고' 이훈, 뒤늦게 깨달은 소중한 사람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19.05.04 14: 47

배우 이훈이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준 고명안 무술 감독을 찾았다. 인기를 얻고 오만방자했던 시절도 있었지만 우여곡절을 겪은 이훈은 뒤늦게 소중한 사람을 깨닫고 진한 포옹과 눈시울을 붉혔다.
3일 오후 방송된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배우 이훈이 출연해 고명안 무술 감독과 다시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훈과 고명안 무술 감독의 인연은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두 사람은 드라마 ‘꿈의 궁전’을 통해 만났다. 이훈은 ‘꿈의 궁전’으로 첫 주연을 맡았고, 고명안 무술 감독은 “액션을 제대로 해서 시청자들에게 인정을 받으라”고 조언했다.

방송화면 캡처

이훈은 고명안 무술 감독의 지도와 조언을 받으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훈은 “그때부터 형이 제 멘토가 됐고, 액션을 배우며 사부로 모셨다”고 남다른 인연을 밝혔다. 특히 이훈은 고명안 무술 감독이 자신의 인생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줬다고 강조했다.
이훈이 멘토, 인생 스승으로 삼았던 고명안 무술 감독과 멀어지게 된 이유는 인기를 얻으면서부터였다. 이훈은 “인기를 얻으며 오만방자해졌다. 술을 많이 마셨고, 운동도 등한시했다. 어느 날 술자리에서 어떤 분들이 제게 시비를 걸었는데, 형님의 만류에도 참지 못했다. 그날 형님이 ‘정신차리라’는 의미에서 뺨을 때렸는데 그게 너무 서운했다”고 말했다.
이훈이 고명안 무술 감독을 다시 찾고 싶은 이유는 뒤늦게 소중한 사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사업 등이 실패했을 때 곁에 남았던 사람들 중 진실된 사람이 없었다는 것. 이훈은 “사업 실패하고 사람들이 떠나가고, 곁에 진실된 사람은 없었다. 그럴 때면 형님 생각이 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훈은 사업 실패로 인한 회생절차를 밟고 있다는 근황과 함께 “사람이 떠나면 소중함을 알지 않느냐. 지금 이렇게 힘들 때 그 형님이라면 정말 진심 어린 충고를 해주셨을텐데 싶어 형님이 너무 생각이 났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훈은 “1년을 폐인처럼 살았는데, ‘힘들고 괴롭고 네 인생이 너무 지쳤을 때 운동을 해라. 땀을 흘리면 오히려 정신이 맑아진다. 몸이 건강해야 정신이 건강해지고 네가 헤쳐나간다’는 형님의 말이 떠올랐다”고 말하며 꼭 다시 고명안 무술 감독과 만나고 싶은 바람을 밝혔다.
이훈은 20년 만에 고명안 무술 감독과 만나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이훈은 고명안 무술 감독의 손을 한참 동안 놓지 않으며 반가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후 두 사람은 술잔을 기울이면서 그동안 나누지 못한 이야기를 나눴고, 이훈은 자신의 아들까지 소개하면서 뜻 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뒤늦게 소중한 사람의 존재를 깨달은 이훈은 힘든 순간마다 떠올리면서 마침내 만나 뜨거운 포옹과 눈시울을 붉혔다. 이훈과 고명안 무술 감독의 사연과 뜨거운 재회에 시청자들도 뭉클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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