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선호가 아이돌 데뷔에 도전했다. ‘프로듀스 X 101’에 아이도 연습생으로 나섰다. 앞서 27살의 나이로 워너원으로 데뷔한 윤지성에 이어 박선호가 ‘제2의 윤지성’으로 데뷔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3일 방송된 Mnet ‘프로듀스 X 101’에서 아이돌 데뷔를 꿈꾸는 101명의 연습생들이 국민 프로듀서 앞에 첫 등장, 자신이 가진 끼와 매력을 선보였다. 스타쉽, 브랜뉴뮤직, 판타지오, DSP, 젤리피쉬를 비롯해 YG, JYP 등 대형 기획사까지 여러 기획사의 연습생들이 등장했고, 이미 데뷔한 마이틴, 빅톤, 업텐션 등 그룹 출신 연습생들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101명의 연습생들이 모두 자리에 착석한 후에는 첫 관문인 레벨 테스트가 진행된 가운데 싸이더스HQ의 박선호가 무대에 올랐다. 연습생들 사이에서 “어디서 본 것 같다”, “배우다” 등의 반응이 나왔고 박선호에게 집중했다.
이동욱은 “심지어 연기를 하는데 작품에서 주인공들을 했다. 운이 좋지만은 않았을 거다. 실력도 있으니까”라며 드라마 주연까지 맡았을 정도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데 아이돌에 도전하는 이유에 대해 물었다. 박선호는 “어렸을 때부터 아이돌을 시작으로 꿈을 키웠다”고 말했고, 소유는 “나보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 먼저 있었던 친구다”고 설명했다.
알고 보니 박선호는 2008년 중학교 3학년 때부터 6년 동안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 생활을 했다. 하지만 데뷔 준비를 하다가 막바지에 두 번이나 탈락했다. 보이프렌드로 데뷔할 뻔 했지만 성사되지 않았고 결국 박선호는 ‘내가 왜 계속 아이돌 팀에서 빠지게 될까’, ‘나만 하고 싶어 하는 일이구나 내가 욕심 부리는 거구나’라고 생각, 배우로 전향했다.
하지만 아이돌의 꿈은 쉽게 놓을 수 없었다. 박선호는 “차근차근 배우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중간 중간에 몇 번씩 찾아 오더라. 음악 프로그램을 보거나 그 친구들의 콘서트를 가거나 무대들을 보면 ‘나도 저 중에 하나가 될 수 있었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원없이 무대에서 춤 추고 노래하는 게 너무 하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물론 박선호는 배우로 자리를 잡은 상태에서 아이돌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 주변의 안 좋은 시선은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다. 그는 “안 좋게 보시는 분들도 많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저도 어릴 때부터 아이돌 꿈이 있었기 때문에 못다 이룬 꿈의 마지막 기회라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선호는 깔끔한 춤선과 안정적인 보컬로 결국 B등급을 받아 트레이닝 센터에 입소했다. 사실 박선호는 아이돌로 데뷔하기에는 늦은 나이라고 할 수 있지만 앞서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윤지성도 27살에 아이돌 데뷔에 도전했고, 결국 워너원으로 데뷔해 자신의 꿈을 이뤘고 많은 사랑도 받고 있다.
아이돌로 데뷔하기에는 나이가 많다고 할 수 있겠지만 윤지성이 27살의 나이로 데뷔했던 것처럼 박선호도 10년 만에 데뷔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기대된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Mnet ‘프로듀스 X 101’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