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몽'의 윤지혜가 사망하며 극 중 독립군 밀정 '파랑새'의 정체가 미궁에 빠졌다.
4일 밤 첫 방송된 MBC 토요드라마 '이몽' 1, 2회에서는 의열단장 김원봉(유지태 분)과 일본인 손에서 자란 조선인 여의사 이영진(이요원 분)이 김에스더(윤지혜 분)의 사망을 목격했다.
이날 방송에서 의열단 밀정 박혁(허지원 분)은 김원봉의 총에 맞아 사경을 헤매는 가운데 독립군의 밀정이 '조선인 여의사'에 '파랑새'라고 불리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김원봉은 독립 자금과 유태준(김태우 분)의 행방을 찾기 위해 '파랑새'에 대해 추적했다.
이영진 또한 다른 의유로 '파랑새'를 추적했다. 자신과 같은 조선인 여의사라는 점이 그의 마음을 무겁게 했기 때문. 특히 그는 자신과 일본에서 함께 공부한 데다 갑자기 자혜병원으로 온 김에스더(윤지혜 분) 역시 조선인 여의사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이영진은 김에스더를 따로 불러 "총상 환자(박혁) 눈 뜨자마자 한 말이 뭔 줄 아냐. 밀정이 자기를 죽일 거라고 했다. 밀정의 정체가 조선인 여의사고. 놀라지도 않냐. 혹시 언니가 '파랑새'냐"고 물었다.
김에스더는 말 없이 이영진을 응시한 뒤 "예전부터 묻고 싶었다. 너는 조선인이냐, 일본인이냐. 태준 선배, 선배가 돕는 사람들 왜 그런 일을 하는지 정말 모르냐 아님 모르는 척 하는 거냐. 일본인 손에서 자랐다고 조선의 피가 바뀌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다음 날 김에스더는 이영진에게 '조선의 피'를 언급한 일을 사과하며 "나 이해하지 않아도 된다. 내일이면 몇 시간만 있으면 떠나겠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영진은 갑자기 일본인 형사가 병원을 수색하고 김에스더가 일본군 헌병대 소장을 불러 다시 검진하자 그의 암살 계획을 눈치챘다.
하지만 이미 김에스더는 일본군 헌병대 소장을 진료하며 주사를 놓으려 하고 있었다. 이에 이영진이 병실 밖에서 김에스더를 불러 세우자 소장이 김에스더의 계획을 눈치 채고 반격했다. 그는 뒤늦게 들이닥친 헌병대의 총에 맞아 피흘리는 김에스더를 향해 확인사살까지 했다.
'파랑새'가 김에스더인 줄 알고 자혜병원에 도착한 김원봉은 병원 밖에서 총성을 듣고 절망에 빠진 표정을 지었다. 이영진은 피 흘리며 죽어가는 김에스더를 보며 눈물까지 보였다. 이에 독립군 밀정 '파랑새'가 시작부터 죽음을 당한 것인지 의문을 남겼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