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최명길이 친딸 김소연을 알아볼까.
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극본 조정석, 연출 김종창)에서 한태주(홍종현 분)는 강미리(김소연 분)에게 엘리베이터에서 기습 키스하고 고백했다. 태주는 “나 선배 좋아한다. 그것도 아주 많이다. 내가 부장 좋아한다. 부장이 자꾸 여자로 보인다. 나 부장 사랑하는 것 같단 말이다”고 말했지만, 미리는 매몰차게 돌아섰다.
미리는 다음날 회사에서도 냉한 기운을 뿜어댔다. 태주는 미리의 길을 막아섰다. 미리는 “대표님한테 결재 받으러 가는 길이다. 여긴 직장이다. 잊었냐. 지금 제정신이냐”고 물었다. 태주는 “멀쩡할 수가 없다. 대표실은 왜 가시는 거냐. 혹시 사표 내러가시는 거냐. 사표를 내든 유학을 가든 나랑 얘기하자”며 붙잡았다. 미리는 “왜 그런 이야기를 한태주 씨랑 얘기해야 하냐”고 물었고, 태주는 “저 부장님 이대로 못 보낸다”며 붙잡았다. 미리는 “한태주 씨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재차 매몰차게 대했고 태주는 “제 마음 말씀드리지 않았냐. 장난 아니다. 저 진심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리는 전인숙(최명길 분)에게 “곧 보고 받으시겠지만 저 박이사님께 사표 제출했다. 하고 싶은 공부가 있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간 영영 못하지 싶어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저 때문에 마케팅 팀 직원들이 불이익 당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부탁했다. 인숙은 “나에 대해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으나 미리는 “오해 없다. 대표님 연설 감명깊게 들었다. 제가 따라가지 못할 경력과 연륜이 느껴졌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마무리하고 가겠다”며 진심으로 말했다. 인숙은 “어쨌든 아쉽게 됐다. 유능한 인재를 놓치는 기분이다”고 말했다.
박선자(김해숙 분)는 강미선(유선 분)에게 말하지 않고 여행을 갔다. 선자는 “나 박선자 돌아갈래”라고 외치며 ‘아모르 파티’를 불렀다. 미선의 시어머니 하미옥(박정수 분)은 친정 어머니만 여행을 보내줬다고 오해하고 미선에게 섭섭해했다. 미옥은 정진수(이원재 분)도 사라지고 홀로 손녀 정다빈(주예림 분)을 돌봐야했다. 미선은 “시장 상인 분들이랑 꽃구경 가셨다고 하더라. 다빈이 태어나고 6년만에 다녀오신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미옥은 “누구는 꽃구경 안 가고 싶냐”며 억지를 썼고, 정대철(주현 분)은 “저기 꽂아 놓은 깃발들, 자기가 다녀온 데는 정복욕으로 강하게 깃발 다 꽂아놨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다녀와야 된다고 사부인이 다빈이 보는 동안 폴짝폴짝 다녀온 건 기억 안 나냐. 고새 며칠 애 본 거 가지고 이제 후회가 되는 거냐. 당신이 다빈이 본다고 큰소리치지 않았냐. 그때는 봄이 올 줄 몰랐냐”며 일격을 가했다. 다빈이는 “엄마가 나를 영영 안 데리러오면 어떡하나 걱정이 된다”며 “그래도 설렁탕 할머니 집은 이모들이 있어서 좋았는데 여기는 너무 심심하고 할머니가 너무 무섭다. 그러니까 빨리와”라고 속마음을 말했다.
미옥은 다빈이를 데리고 모임에 나갔다. 카페에서 다빈이는 숟가락을 떨어뜨렸다가 의자에서 떨어졌고 울면서 미옥에게 달려왔다. 미옥은 그 바람에 손녀를 보는 것을 들키게 됐고, 다빈이는 집앞에 기다리고 있는 선자를 보고 달려왔다.
미리는 태주에게 “혹시나 나한테 다른 마음 있으면 포기해라”고 말했다. 태주는 “저 정말 진심이다”며 잡았으나 미리는 “진심이어서 뭐 어쩌려고. 곧 떠날 사람한테”라며 차갑게 대했다. 태주는 “그러면 떠나지 않으면 되지 않냐. 회사를 떠나야 한다면 더 좋은 조건의 다른 회사를 가도 되고 유학까진 가지 않아도 되지 않냐”고 물었고 미리는 “한국을 떠나야 된다”고만 답했다. 태주는 “다른 이유 있냐. 어젯밤 제가 그렇게 실수한 거냐. 내가 그렇게 싫냐. 내가 그렇게 미친 놈이냐”고 물었고, 미리는 “난 한태주 씨 싫다고 한 적 없다. 그냥 내가 떠나야 모두에게 좋을 것 같아서 그렇다.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다. 그러니까 더 이상 묻지 마라”고 대답했다. 태주가 “좋다. 나도 비밀 있다”고 말하려고 하자 미리는 “말하지 마라. 듣기 싫다. 네가 말하면 나도 말해야 되지 않냐. 그래야 공평한 것 아니냐. 난 공평한 거 싫다. 난 태주 씨한테 고맙다. 난 지금껏 가족 이외에 고맙다고 한 적 없다. 그만큼 독하게 살았다”며 말을 막아섰다. 태주는 “그런데 왜 떠나야 되냐”고 물었고 미리는 “말하지 않았냐. 비밀이다. 내 사생활이다. 더는 묻지 마라. 아무튼 미안하고 고맙다. 그렇게만 알아라”며 자리를 떴다.
인숙은 이번 계약건까지만 마무리해 달라고 부탁했고, 미리는 “알겠다”며 책임감에 제안을 받아들였다. 행사가 끝난 후 인숙은 미리를 집으로 초대했다. 미리는 인숙이 직접 차린 음식을 앞두고 당황해했다. 인숙은 “부모님은 뭐하시냐. 강부장을 이렇게 키워놓으신 걸 보면 대단하신 분 같은데”라고 물었고 미리는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설렁탕집을 하신다”고 답했다. 인숙은 “부모님이 강부장을 많이 자랑스러워하시지 않냐”고 물었고 미리는 오열했다. 인숙은 자리에서 일어나는 미리를 붙잡고 “너 누구니?”라고 물었다. / besodam@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