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엽 감독, 이연복 셰프, 심영순 요리 연구가의 갑질은 오늘도 계속 됐다.
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현주엽 감독과 심영순 요리 연구가 그리고 이연복 셰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정규리그 3위를 확정 지은 LG세이커스는 마지막 정규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었다. 현주엽 감독과 선수들은 여유로운 표정으로 경기장에 들어섰다. 현주엽은 막내 김종규를 보고 “자신감이 많은 선수다”라며 “자기가 농구를 잘한다고 생각하고, 멋있다고 생각하고, 인기가 많다고 생각한다. 내 생각과는 다르지만 종규에게 거짓말을 많이한다”고 했다.
현주엽 감독은 선수들을 믿는다고 했지만 끊임없이 선수들에게 화를 내면서 열정적으로 코칭을 했다. 결국 창원 세이커스는 이날 경기에서 패배했다. 하지만 현주엽은 경기 끝나고 나서 선수들에게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현주엽 감독은 경기를 마친 선수들에게 설렁탕을 사줬다. 하지만 선수들은 현주엽 감독이 일방적으로 주문한 설렁탕과 매운 갈비찜 회식에 실망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빨리 회식을 마치고 집에 가고 싶어했다. 하지만 현주엽 감독은 매운 것을 먹지 못하는 선수들을 위해서 모듬 수육을 주문해서 계속 먹었다.
현주엽 감독은 외롭다는 소감을 털어놨다. 현주엽은 “저는 항상 외롭다”며 “선수들은 저를 피한다. 술도 한잔하고 싶지만 피곤하다고 한다. 저는 치료실도 못간다. 선수들이 불편해 할까봐”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현주엽은 김종규와 강병현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현주엽은 김종규에게 희생을 강요해서 미안하고 고맙다고 했다. 현주엽은 강병현에게 역시도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현주엽은 “강병현이 팀을 잘 옮겼다”며 “강병현이 없었다면 팀의 6강도 없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역할을 많이 해준다. 정말 고맙다. 평소에는 모양 빠지게 이런 말 안한다”고 냉정하게 말했다.
심영순은 요리 전수자 큰 딸과 사업 승계자 넷째 딸과 함께 한식 특강을 준비했다. 심영순은 아침부터 딸들에게 잔소리를 했다. 심영순은 회으를 마치고 경동 시장에 가자고 했다. 첫째 딸과 넷째 딸은 심영순과 함께 시장가는 것을 두려워했다. 첫째 딸은 “시장에 가면 팔이 끊어질 정도로 많이 산다”고 말했다.
심영순은 시장을 가는 차 속에서 자식들의 말을 듣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시장에 가서 물건을 본 순간 두 자식들의 말을 무시하고 계속해서 물건을 샀다. 심영순은 한 점포에서 19만원을 썼다. 심영순은 “저기 나가면 100만원 쓰는 것은 일도 아니다”라며 “첫 사랑 만난 것보다 더 좋다”고 했다.
심영순의 두 딸이 시장 나들이를 싫어하는 것은 엄청난 쇼핑 뒤에 재료 손질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두 딸은 나물을 다듬으면서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끊임없이 했다. 큰 딸은 “어머니의 지론은 노동이 행복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심영순은 끝까지 나물을 다듬지 않았다.
본격적으로 요리 수업이 시작됐다. 심영순은 수강생들을 바로 곁에서 밀착 강의했다. 심영순은 강의하는 내내 27년 경력 첫째 딸을 계속해서 찾고, 혼을 냈다. 심영순과 그의 딸은 감자채고기볶음과 냉이탕 그리고 두릅적을 완성했다. 심영순은 “대표로 큰 딸이 많이 혼났다”며 “고생도 많이 하고 미안하다. 내가 제일 사랑하는 사람은 첫째 딸이다. 반지도 제일 큰거는 큰 딸주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연복은 쉬는 날에 직원들과 회식을 잡았다. 이연복의 아들 이홍운은 “처음에는 가기 정말 싫었다”고 했다. 이연복이 선택한 회식 메뉴는 대게였다. 직원들은 비싼 대게에 감동했다. 이연복은 쉴 새 없이 아재개그를 했고, 직원들은 열정적으로 웃어줬다.
직원들은 밥을 먹으면서 이연복에 대한 칭찬을 하기 시작했다. 점점 더 심해지는 이연복에 대한 아부에 이홍운은 어리둥절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연복은 힘든 일을 하는 직원들을 격려했다. 직원들은 이연복에게 고충을 털어놨다.
이연복은 이홍운에게 손주들과 영상통화를 요구했다. 하지만 손자들은 이연복과 전화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이연복은 자신들에게 관심이 없는 손주들에게 서운함을 드러냈다.
드디어 이연복 중식당 부산점 탕수육 개시일이 밝았다. 문을 열자마자 그의 가게는 순식간에 가득 찼다. 이연복이 제안한 탕수육은 50접시 였다. 탕수육 첫 주문에 이홍운 팀장이 직접 튀겨냈다. 드디어 첫 탕수육 첫 접시가 나갔다. 이홍운 팀장은 탕수육에 모든 신경을 쏟았다.
문제가 생겼다. 탕수육 아홉 접시가 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남은 소스는 단 한 접시 분량이었다. 이홍운은 직접 나서서 소스 만들기에 돌입했다. 직원들 역시도 서로서로 도우면서 탕수육 만들기에 나섰다. 힘을 합친 끝에 주문후 8분만에 탕수육 아홉 접시가 완성됐다. 이홍운은 손님들에게 탕수육 반응을 확인했다. 이날 무려 팔린 탕수육은 무려 75접시였다. 이홍운은 “이대로 가면 될 것 같은 확고한 자신감을 얻었다. 감사합니다 사부님”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고생을 한 직원들을 위한 점심 메뉴는 사천 탕수육이었다. 사천 탕수육은 이연복이 보완을 해야한다고 지적한 메뉴였다. 이홍운 팀장은 이연복의 반대에도 사천 탕수육을 만들었다. 사천 탕수육을 먹어본 직원들은 메뉴에 넣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홍운은 급기야 직원들에게 이연복이 만든 탕수육과 자신의 탕수육 중에 뭐가 더 맛있냐고 물어봤다. 이연복은 “쟤가 지금 내 레시피를 가지고 매운 맛만 조금 더 집어넣고 저러고 있다”고 화를 냈다. 결국 이홍운은 옆에 앉은 직원에게 뭐가 더 맛있냐고 답을 강요했다. 이홍운은 사천 탕수육 출시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않았다. 김종규와 이연복이 뽑은 가장 갑갑한 셰프는 이홍운 셰프였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