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게 아니라요... 얼마 드리면 되는데요?”
KBS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유선이 시댁과 친정으로부터 ‘콤보 사고’를 당하는, 롤러코스터 일상이 그려지며 안방극장을 짠하게 물들였다.
유선은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극본 조정선/ 연출 김종창)에서 독박 육아와 살림, 고단한 직장, 철부지 남편, 혹독한 시월드로 인해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 현실적인 워킹맘 강미선을 역을 맡았다. 지난 5일 방송된 27, 28회분에서 유선은 말할 수 없는 가족관계의 판도라 상자로 인해 눈물을 흘리는가 하면, 철부지 남편의 입방정으로 시어머니에게 육아 도우미 비용을 청구받는 등 숨 쉴 틈 없는 일상을 펼쳐냈다.
강미선(유선)은 엄마 박선자(김혜숙)와 극적 화해 후 간만에 웃음꽃 핀 통화를 나누고 있던 상황. 심지어 강미선은 박선자가 딸 정다빈(주예림)의 육아를 다시 맡고, 남편 정진수(이원재)와 화해를 한다고 하자 더욱 들뜬 마음에 박선자의 무지막지한 경고에도 애교를 부렸다. 하지만 이후 친정집으로 향한 강미선은 강미리(김소연)의 존재를 알아차리고 찾아온 전인숙(최명길)과 마주하게 됐고, 강미리를 유학 보내지 않았다며 박선자를 몰아붙이는 전인숙을 쫓아내며 박선자를 지키려고 노력했다.
다음날 월차까지 내고 친정집으로 출동한 강미선은 박선자로부터 전인숙의 존재에 대해 거짓말한 것과 강미리 입사 당시 같이 원서를 써 주었다며 호된 질타를 받았다. 이에 강미선은 “그냥 우리는 우리끼리 잘 지냈잖아! 좋았잖아! 행복했잖아!”라며 박선자를 위로하고, 상황을 모면하려 애썼지만, 박선자는 예전에 전인숙에게 받았던 통장을 강미리에게 건네는가 하면 단호한 태도로 잘못을 구하는 딸들을 뒤로하고 장사를 하러 나섰다. 폭풍우처럼 몰아친 안방에서 강미선은 동생들을 끌어안으며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렸다.
그런가 하면 여느 때처럼 퇴근 시간에 맞춰 시댁으로 간 강미선은 정진수의 말실수로, 월차를 냈으면서도 정다빈을 맡기고 출근하는 척했다며 시어머니 하미옥(박정수)으로부터 잔소리 폭탄을 맞게 된 터. 친정에서 벌어진 일들에 대해 정확하게 설명할 수 없던 강미선은 박선자가 아파서 가게 일을 돕기 위해서라고 했지만, 그럼에도 하미옥은 강미선이 출가외인임을 각인시키며 몰아붙였다. 더욱이 하미옥이 육아도우미 돈이라도 내놓으라고 충격 발언, 강미선을 당황하게 한 것. 산 넘어 산인 육아 전쟁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날 방송에서 유선은 친정엄마와 화해, 육아에 대한 짐을 덜어내며 잠잠해진 줄 알았던 일상에 예측불허 사고들을 마주하게 되는 모습으로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특히 육아 도우미 비용을 청구하는 시어머니와 2차 육아 전쟁을 예고하면서 어떤 대책을 강구할지 관심을 끌어올렸다. /parkjy@osen.co.kr